언제 어디서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시대를 맞아 기존 금융사는 물론 핀테크, 통신, 유통, 제조 등이 디지털 금융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른바 전 산업 영역의 디지털 뱅킹 시대가 열린 셈이다. <디지털데일리>는 폭발(Bang)하는 디지털 금융시장의 이슈와 흐름 등을 모아보는 ‘D뱅’ 시리즈를 연재한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은행권의 디지털 뱅킹 전략의 기반인 뱅킹앱에 대한 전면적인 재구축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신한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 부산은행 등이 새로운 디지털 뱅킹 구현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기업뱅킹(인터넷/스마트) 구축에 나선다.
약 12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새마을금고 기업뱅킹 경쟁력 강화 및 고객 이용 편의 개선과 새마을금고 기업뱅킹 채널 다각화(웹, 모바일), 그리고 새마을금고 기업뱅킹 서비스 내재화를 위한 사업이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새마을금고는 그동안 시스템을 임대해 사용하던(ASP) 기업뱅킹 시스템을 자체 시스템으로 새로 구축한다. ASP 서비스의 약점으로 꼽히는 상품 개발 속도를 비롯해 사업부서의 아이디어 반영이 늦어지는 등의 문제를 자체 시스템 구축을 통해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계정계DB 회원원장과 전자금융DB 하위사용자로 이원화된 기업뱅킹 회원 원장을 계정계로 일원화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는 기업뱅킹 모바일 채널 확대를 통해 기업스마트뱅킹을 구축하고 휴대폰본인인증, 신분증진위확인, 1원 송금서비스 구축 등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또 기업뱅킹의 사용자 환경과 경험을 개선하는 한편 인증 편의성도 개선한다. 기업 뱅킹 특화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인터넷뱅킹은 웹 방식-노 플러그인(no plugin) 환경지원을 통해 고객이 방식을 선택하게 하는 한편 모바일에선 앱과 모바일 웹 모두 뱅킹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구축한다.
부산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전략 수립 컨설팅 사업에 나섰다.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한 경쟁력 확보와 부산은행에서 운영중인 모바일뱅킹, 썸뱅크 2개의 앱 운영 리소스 효율화를 위한 사업으로 부산은행 환경에 적합한 중장기 모바일 앱 전략 방향성을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탈, 고객불편 최소화 방안을 수립하고 부산은행 모바일 앱 현황 점검(경쟁력 진단 및 개선점 도출)과 주요 금융 모바일 앱 시장분석 및 벤치마킹을 추진한다.
이번 컨설팅 사업에선 부산은행 모바일뱅킹의 역할 재정립과 함께 현재 운영 중인 모바일뱅킹과 썸뱅크 통합, 혹은 분리 장단점을 분석해 미래 방향성을 도출할 계획이다. 고객, 마케팅, 운영 관점의 분석과 지방은행으로써 갖는 부산은행의 발전 방향, 수도권 및 전국망 확대를 위한 발전 방향을 고려해 원앱 전략을 가져갈지 이원화 앱 방식을 유지할지 등을 결정한다.
부산은행 모바일 앱 중장기 전략 수립 및 로드맵 수립도 진행한다. 특히 기업뱅킹 관련 경쟁사 트랜드 및 현황 분석을 통해 부산은행 기업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방향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약 200억원을 투입해 뉴 앱(New App) 프로젝트 추진에 나섰다. 모바일 뱅킹 서비스인 ‘신한SOL’의 전면 개편을 통해, 더 쉽고 편안한 금융 플랫폼을 고객에 제공해 디지털 금융 1등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용자 경험 개선과 커스터마이징 플랫폼 화면 구성 및 고객 맞춤 UX/UI 재설계에 나선다,
또, 비대면 상품 가입 프로세스를 전면 재구축해 고객 중심의 메뉴 통합 및 비효율적 메뉴를 간소화한다. 주목되는 것은 AI/블록체인/ 데이터 등에 기반한 금융 신기술 서비스 기획도 포함됐다는 점이다.
KB국민은행도 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금융서비스인 리브 리부트 고도화 사업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월 리브 리부트 제로(Liiv Reboot ZERO) 사업에 이어 리브 리부트 원(Liiv Reboot One) 구축에 나선다. 국민은행은 간편뱅킹 앱인 ‘리브(Liiv)’를 젊은층에 맞춰 새롭게 리디자인 하는 고도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리부트 원 사업은 상반기 진행됐던 리부트 제로 사업에서 진행된 Z세대를 위한 디자인 및 사용자 경험(UX) 방향성 전략 수립과 MZ세대 특화 금융 콘텐츠를 통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발굴 작업에 이어 금융 서비스의 고도화 및 특화 콘텐츠 구축을 주 내용으로 한다.
KB국민은행은 ‘리브(Liiv)’를 MZ세대에 특화된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플랫폼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