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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금융, "자본시장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 역할 수행"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증권업계 지원을 위해 1955년 설립된 한국증권금융이 자본시장 디지털 전환을 위한 쇄신에 나선다.

한국증권금융 윤창호 사장은 1월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2년 주요 추진사업 및 경영방향을 설명했다. 한국증권금융은 국내 유일의 증권금융 전담 회사로 증권을 담보로 금융투자업자에 자금을 대출해 주거나 투자자예탁금을 맡아 운용하는 등의 일을 하고 있다.

한국증권금융 윤창호 사장은 이 자리에서 자본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 역할 수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2025년에는 자기자본 4조원의 자본시장 선도 금융회사로의 발전을 목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디지털 전환 대응과 비전 달성을 위한 전담부서 신설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조직에 변화와 혁신의 마인드를 불어넣기 위한 조직혁신 과제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증권금융은 디지털 기술 발전과 마이데이터 시행 등 금융혁신은 자본시장에 새로운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한다고 보고 자본시장이 이러한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투자업계와 함께 적극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기존 증권사의 디지털 혁신과 핀테크 증권사의 안정적 시장정착을 지원해 자본시장의 조화로운 발전을 유도하는 한편 지난해 12월 카카오페이증권과 ‘디지털 업무 협력 및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바탕으로 조직 내부의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비대면·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신규 상품을 업계와 함께 개발해 시장과 금융투자업계 그리고 투자자가 모두 디지털 전환의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증권금융측은 핀테크 증권사 등의 우수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고객 편의성이 높은 비대면 금융상품을 설계하고, 이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등의 업무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금융상품 개발 및 서비스 출시를 위해 비대면 채널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다른 증권사와도 카카오페이증권과 같은 협력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가상자산, 그린 파이낸싱 등 새로운 금융시장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최근 금융환경 변화는 주식·채권·파생시장 등 전통적인 자본시장의 외연을 그린파이낸싱, 가상자산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증권금융은 금융투자업계의 이러한 새로운 도전과정에 맞춰, 업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고민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녹색채권 인수지원, 그린프로젝트 참여 및 관련 펀드투자 확대 등 그린파이낸싱 시장형성 지원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나 업계에 대한 유동성 공급 방안 등도 강구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한국증권금융은 투자자를 보호하고, 적정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는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며 업계와 함께 성장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적극적인 시장지원과 안정적 자산관리를 통하여, 자본시장이 한 단계 도약하는 데에 기여했으며, 투자자예탁금 지급절차 및 개인공매도 접근성 개선, 공모주 중복청약방지 지원시스템 구축 등 투자자 권익 강화에 나서왔다.

2022년에도 한국증권금융은 약 26.3조원의 유동성을 업계에 공급하는 등 증권금융 본연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자본시장 디지털 전환 및 외연 확대 등에 적극 대응해 시장과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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