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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마이크 드는 넷마블 방준혁, NTP서 무슨 말할까?

왕진화
넷마블이 지난 2018년 제4회 NTP를 통해 신작 라인업을 다수 공개한 모습. 사진=디지털데일리DB
넷마블이 지난 2018년 제4회 NTP를 통해 신작 라인업을 다수 공개한 모습. 사진=디지털데일리DB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넷마블 최고 경영진이 4년 만에 공식 석상 마이크를 든다. 향후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 전략과 함께,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기 위해서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오는 1월27일 ‘제5회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이하 NTP) 행사 개최를 최근 확정했다.

NTP는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을 포함한 최고 경영진이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장 진단과 향후 사업 전략 등을 공개하는 자리다. 2015년부터 매해 개최돼오던 NTP는 2018년 진행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방준혁 의장은 블록체인과 게임 연계성이 크다며 해당 분야 비전을 높게 봤다.

4년 만에 NTP가 다시 열리는 만큼, 대규모 신작과 신규 사업 전략에 대한 기대감이 안팎으로 높은 상황이다. 넷마블은 지난해보다 올해 더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상황이다. 새로운 동력을 통해 다시 한 번 힘찬 도약을 내딛겠다는 포부다.

◆예상 신작 라인업 살펴보니…다양한 장르·플랫폼 ‘눈길’=
넷마블은 지난해 8월 출시작 ‘마블퓨처레볼루션’과 함께 신규 게임 3종 ‘세븐나이츠레볼루션’, ‘BTS드림:타이니탄하우스’, ‘머지쿵야아일랜드’로 하반기를 공략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개발 일정이 미뤄지면서 3종은 출시하지 못했다. 올해 신작 라인업에는 3종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세븐나이츠레볼루션은 넷마블 대표 지식재산(IP) ‘세븐나이츠’를 확장시킨 작품이다.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사라진 후 혼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사단 이야기를 다룬다.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BTS드림:타이니탄하우스도 상반기 소프트 론칭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BTS 캐릭터 ‘타이니탄’을 활용한 리듬 액션 게임이다. 커스터마이징 재미 요소도 더해져 있다. 꿈의 공간인 드림 하우스를 꾸밀 수 있는 재미도 선사한다.

넷마블 자체 IP ‘쿵야’가 활용된 머지류 게임 머지쿵야아일랜드도 출격 준비 중이다. 다양한 오브젝트를 합쳐 새로운 오브젝트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으로, 섬을 꾸미는 재미가 있다. 게임에는 아기자기한 3차원(3D) 그래픽으로 구현된 익숙한 캐릭터들이 매력을 전한다.

넷마블은 ‘오버프라임’을 통해 PC게임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그간 모바일게임을 앞세워왔던 넷마블이기에 이번 도전에 대한 이목이 더욱 쏠린다. 오버프라임은 3D 3인칭 슈팅(TPS) 진지점령(MOBA) 등 다양한 장르가 종합된 PC온라인 게임으로, 에픽게임즈 ‘파라곤’을 계승한다. 넷마블은 연내 오버프라임 얼리 액세스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PC 버전 출시 이후 콘솔 버전도 제공할 계획이다.

북미 자회사 잼시티는 P2E(플레이투언, Play-to-Earn) 게임 ‘챔피언스:어센션(Champions: Ascension)’ 출시를 준비 중이다. 챔피언스:어센션은 웹3(Web3, 탈중앙화 형태의 지능형 웹)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용자 중심으로 구성된 판타지 세계관 내에서 다른 플레이어와의 대전을 통해 보상을 획득하고,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형태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넷마블은 ‘제2의나라’ 글로벌 버전을 출시해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미공개 신작이나 프로젝트 또한 이 자리에서 다수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10여종으로 예측하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이 지난 2018년 제4회 NTP에서 넷마블 미래 전략에 대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디지털데일리DB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이 지난 2018년 제4회 NTP에서 넷마블 미래 전략에 대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디지털데일리DB
◆P2E, 메타버스, 버추얼휴먼…신사업 키워드 즐비=
이번 NTP에서는 P2E 시장 관련 전략과 메타버스 신사업 계획도 공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넷마블은 ‘강한 넷마블’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NFT 전담 연구개발(R&D) 조직 설립을 결정했다. 신설 조직 수장에는 설창환 넷마블 부사장 겸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자리한다. 잼시티도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또,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 16일 블록체인 기반 전문 게임사 아이텀게임즈를 인수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2018년 설립된 아이텀게임즈는 모바일 게임에 플레이투언(Play-to-Earn, 이하 P2E) 시스템을 단기간에 적용하는 미들웨어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넷마블이 P2E 게임 개발을 넘어, P2E 게임 플랫폼 구축을 통해 넷마블만의 생태계를 조성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넷마블에프앤씨를 통해 내세울 메타버스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다뤄질 전망이다. 넷마블에프앤씨 특장점은 바로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이다. 지분 100%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과 버추얼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게임과 연계된 메타버스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넷마블은 “이번 NTP에선 새로운 미래 비전과 개발 신작 라인업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날 넷마블 주요 개발작을 다수 공개하는 만큼, 준비한 내용도 상당하다. 많은 응원과 격려 바란다”고 전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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