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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가상자산 하락 폭 확대…'베어마켓' 전조 현상?

박현영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4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주요 알트코인 가격도 일제히 하락세다. 가격이 하락하면서 선물 시장에서의 강제 청산 규모도 커진 탓에 하락 폭이 확대됐다.

21일 오후 5시 2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6.86% 떨어진 3만 9090달러다. 그동안 가격 지지선으로 지켜오던 4만달러 선도 반납한 상태다.

대장 코인인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이더리움(ETH) 등 주요 알트코인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7.96% 떨어진 2882달러를 기록했다.

그 외 바이낸스코인(BNB), 카르다노(ADA)도 9% 이상 하락했으며 솔라나(SOL)도 8% 넘게 떨어졌다.

가격 하락으로 선물 포지션의 청산 금액이 커지면서 하락 폭도 확대됐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오늘 오전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1시간 동안 1억 8700만달러(2231억원) 규모 강제 청산이 발생했다. 그 중 비트코인 선물의 청산 규모는 1억 200달러 규모다.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한 상태에서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지 않을 경우, 베어마켓(하락장)이 이어질 수 있다. 현재는 큰 규모의 자금 유입이 없어 하락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는 블록체인 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자금 유입이 없다고 밝혔다.

크립토퀀트는 “4만달러가 저점이 되려면 신규 유동성이 유입되어야 한다”며 “새롭게 유동성이 유입되지 않는다면 2018년 또는 2021년 5월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에는 장기 하락장이 이어졌으며, 2021년 5월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을 깬 이후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지 않아 하락장이 지속됐다.

이날 포브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공포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동요하고 있다”고 하락 원인을 밝혔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알터너티브닷미의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19포인트로 ‘극도의 공포’ 상태다. 지난 20일 24포인트에서 5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투심이 악화되었음을 의미한다.

박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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