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의 전기 자율주행 자동차 ‘애플카(가칭)’ 프로젝트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력 유출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카 프로젝트에서 자율 시스템을 담당하던 핵심 인력이 애플을 떠나 메타로 이적했다.
24일 구인 구직 사이트 링크드인에 따르면 조 베스 자율 시스템 엔지니어링 매니저가 애플을 퇴사하고 소속을 메타로 옮겼다.
조 베스는 2015년 1월 애플에 입사했다. 올 1월까지 7년 동안 애플카 프로젝트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관리 책임자로 근무했다. 앞으로 메타에서 혼합현실(MR) 기술 프로그램 감독을 맡을 예정이다.
지난해 애플카 프로젝트에서는 핵심 인력이 지속적으로 유출됐다. 대표적으로 작년 9월 애플카 프로젝트를 총괄하던 더그 필드 애플 전 부사장이 애플을 나와 포드로 자리를 옮겼다. 애플카 프로젝트 책임자가 교체된 건 더그 필드 전 부사장까지 포함해 총 4번째다. 또 작년에는 2014년 애플카 프로젝트가 처음 탄생했을 때부터 함께했던 원년 멤버인 벤자민 라이언 센서팀장과 제이미 웨이도 자율주행 그룹 책임자 역시 회사를 나왔다.
아울러 작년 12월 엔지니어 4명이 애플에서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아처 애비에이션으로 자리했다. 이중에는 엔지니어 감독을 맡던 마이클 슈베쿠치도 포함됐다. 슈베쿠치는 차량 설계 관련 특허를 100개 이상 보유한 베테랑 엔지니어다.
특히 최근에는 조 베스와 같이 애플에서 메타로 이동하는 인력이 크게 늘었다. 지난 몇 달 동안 메타는 애플 출신 엔지니어 약 100명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플카는 2025년 공개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같이 보도하며 "기존 애플은 (2022년 기준) 4~6년 뒤 애플카를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핵심 반도체 개발을 예상보다 빨리 마치며 공개 시기 역시 앞당겨졌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