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3대 지수의 등락이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됐다. 최근 인텔, 구글, 아마존 등 실적 호조 발표로 상승세를 이어왔던 나스닥은 하락했고 주요 기술주들의 주가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당대비 변동없는 3만5091.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대비 0.37%) 하락한 4483.87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58% 하락한 1만4015.67로 장을 마쳤다.
특별히 돌출된 호재나 악재가 없었던 가운데 2월 둘째주 시작된 미국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마감 무렵에 약세를 보였다. 다만, 월스트리트 등 외신들은 이번주 발표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가 수준이 또 다시 우려할만한 수치로 나오게 되면 미 연준(FRB)발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조기 금리 인상, 금융긴축이 다시 시장을 짖누르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난주 주요 IT기업들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번주에는 우버, 트위터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날 미 증시에서 주목받은 기업은 ‘홈트’기구 전문업체 펠로톤이었다. 펠로튼 인터랙티브는 전장대비 20.94% 상승한 29.75달러로 마쳤다. 약 300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를 놓고 아마존과 나이키, 애플까지 인수전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애플은 애플 워치 등 디지털 헬스 부문의 기술을 더 확대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됐다.
한편 테슬라는 전장대비 1.73% 하락한 907.34달러에 마감됐다. 테슬라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지난해 11월 일론 머스크 CEO가 트윗을 통해 주식 매각 여부를 질문한 것에 대해 증시 규정 준수 여부를 묻는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아마존 닷컴 3158.71달러(+0.19%), 애플 171.66달러(-0.42%), 메타플랫폼스224.91달러(-5.14%), 구글(알파벳) 2784.02달러(-2.86%)를 각각 기록했는데, 상대적으로 메타플랫폼스의 하락이 다시 깊어지는 추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