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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IT이어 바이오 분야로도 확대되나…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반사이익 가능할까

임재현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중국 최대 바이오의약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미국의 수출통제대상 목록에 올랐다. 이 여파로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급락했다. 시장에선 미국 제재 대상이 기존 IT분야에서 바이오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중국 기업 33곳을 수출관리규정(EAR) 상 미검증목록(Unverified List)에 포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 EAR은 이중용도품목 수출 및 재수출을 통제하는 규정으로, 이 중 미검증목록에 오른 대상은 통상적인 검사를 할 수 없거나 기업 합법성을 확인할 수 없다고 판단돼 통제가 더 엄격히 적용된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중국 최대 바이오위탁생산(CMO) 기업이다. 관련 분야 중국 시가총액 1위이며, 현지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회사의 매출 절반가량이 북미에서 발생하고있다는 점에서 미-중 갈들의 여파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이 회사의 일부 생산시설도 역시 북미에 있어, 이번 미국 수출규제에 따른 타격이 적지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 첸 우시바이오로직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상무부가 그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사 수출 규정 준수 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대상에 오른 것”이라며 “규정을 정상적으로 따르고 있으며, 사업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미국에서 세포배양기와 섬유 필터 등을 수입하고 있는데, 만약 미국 수출통제가 이뤄지면 유럽이나 일본 등지에서도 수급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이같은 상황 변화가 국내 바이오 및 헬스케어 주가에 반사이익을 줄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돼 주목된다. 해당 소식이 처음 전해진 지난 8일 국내 증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장중 10%이상 치솟기도 했다.

물론 시장에선 신중한 입장이다. 단기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정도의 수혜는 아니라는 분석이 높다. 다만 상황이 지속된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수주 측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 수혜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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