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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국내 태블릿 시장…삼성전자, 우위 잡을 수 있을까

백승은
- 지난해 태블릿 시장 약470만대…전년비 22.3%↑
- 삼성전자·애플에 더해 샤오미·레노버·MS까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국내 태블릿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기존 강자인 삼성전자와 애플뿐만 아니라 샤오미가 재진입하는 등 외산 업체가 다양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초저가를 앞세운 아마존 역시 전파인증을 마치고 출전을 앞둔 상태다. 삼성전자는 보급형과 고급형 라인업을 확충하며 '홈그라운드'인 국내 점유율 확장에 나섰다.

1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1년 국내 태블릿 시장 예상치는 약 470만대다. 전년 385만대에서 22.3%가량 확장한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온라인 수업과 기업 내 재택근무 활성화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다. 동영상이나 게임과 같은 홈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늘며 소비 창구로 태블릿을 사용하기도 한다.

수요가 늘자 선수도 늘었다. 애플은 작년 11월 40만원대 '아이패드 9세대'와 100만원대 '아이패드미니 6세대'를 출시했다. 지난해 9월 샤오미는 7년 만에 국내 태블릿 시장에 재진입했다. 40만원대 중저가 제품인 ‘샤오미패드’를 선보였다. 아울러 레노버는 작년 4월 40만원대 ‘P11’에 이어 12월에는 100만원대 ‘탭12프로’를 내놨다. MS는 윈도11을 기반으로 한 50만원대 ‘서피스고3’를 시판했다.

올해 국내 시장에는 아마존까지 합세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킨들파이어'에 대한 전파인증을 완료하며 국내 출시 준비를 마쳤다. 아마존의 킨들파이어는 20만원 이하 가격대를 앞세운 보급형 제품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다양성’을 무기로 내세웠다. 중저가인 ‘갤럭시탭A 시리즈’부터 플래그십인 ‘갤럭시탭S 시리즈’까지 가격대와 성능 영역을 넓혀 선택 폭을 늘렸다.

특히 이번 신제품인 갤럭시탭S 시리즈에는 처음으로 '울트라' 모델을 도입했다. 울트라는 가장 고사양 제품 라인업을 일컫는다. ‘갤럭시탭S8울트라’는 14인치대로 갤럭시탭 제품 중 가장 크다. 13인치대 노트북보다도 대화면이다. 카메라 또한 1200만화소 메인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 2개를 탑재했다. 중저가와 함께 ‘확실한’ 고성능을 앞세워 차별성을 내세우는 전략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역시 태블릿 수요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상대적으로 충성도가 적은 외산 브랜드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고 삼성전자와 애플은 라인업을 다양화해 소비층을 최대한 포함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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