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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톡톡] 한국테크놀로지, NFT 백서 마무리 단계…"마무리 시점은 비공개"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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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크놀로지 NFT 백서 마무리 단계, 주가도 상승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한국테크놀로지가 부동산 NFT 코인을 만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14일 해당 종목은 전 거래일 대비 6.6% 오른 84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이동통신단말장치 및 전자제품(디바이스) ▲자동차 전장 및 ICT사업(Car to Home) ▲건축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건설 사업에서 매출의 95% 가량이 나오고, 디바이스 사업에서 4.74%, 나머지 부문에서 0.23%를 기록했다.

이날 회사는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사업 백서 작성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관련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밝혔다. 백서에는 업체가 발행할 예정인 '하우스 코인(HAUS COIN)' 작동 원리, 사업 배경, 토큰 이코노미 및 수익 구조 등 내용이 담겨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NFT 사업 백서 마무리 일정은 대외적으로 아직 공개하기 이른 시점"이라며 "신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발생하면 그동안 건설 부문에 치중됐던 비중을 줄여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이미 지난 기업설명회를 계기로 다수 부동산 관련 업체로부터 협력 문의가 증가 중이고, NFT와 접목이 가능한 대상을 선별하고 상품화하기 위한 단계에 접어든 상태라고 설명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자체적인 인프라와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여러 코인 중 하나가 아니라 실물 부동산 코인의 아이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 주가 상승은 오랜만이다. 해당 종목은 지난해 4월 말 이후 꾸준히 우하향 해왔다. 또 지난 8일 디에센스와의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 관련 공시가 나오면서 가뜩이나 하락하고 있는 주가 하락세에 불을 지폈다. 지난 7일부터 전일까지 해당 종목 주가는 14.2% 가량 하락했다.

회사 측이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주식회사 디에센스가 청구한 채권 압류와 추심명령을 받아들였다. 결정금액은 69억원이다. 하지만,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미 상당 부분 채무를 변제한 상태인데 나머지 일부 금액의 이자율 등을 놓고 산정된 금액에서 이견 차이를 빚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법원에 이의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주가 관련 회사 측은 해당 공시는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이미 강제집행 정지 결정을 받은 사안과 동일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MSCI지수 편입 앞두고,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약세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기 편입을 앞두고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일대비 3.94% 내린 46만300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MSCI지수에 편입된다.

이미 각종 지수 편입을 앞두고 패시브 자금 유입을 예상하면서 유입됐던 매수 수요가 지수 편입 직전 다시 빠져나가는 분위기다. 일부 금융투자 분석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이 MSCI지수에 편입됨으로써 6900억원의 패시브 펀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각종 지수 편입을 앞두고 국내외 기관은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대량 매수해왔다. 지난 2월 3일에서 7일 사이 국내 기관은 LG에너지솔루션을 4881억원어치 매수했다. 외국인은 2083억원어치를 매수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 LG에너지솔루션을 담으려는 전체 패시브 자금을 약 2조원 규모로 전망하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NH투자증권 허율 연구원은 "글로벌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의 LG에너지솔루션 매수는 최대 약 4200억으로, 이를 포함한 전체 패시브 자금은 약 2조원"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하지만, 금리 상승 국면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낮은 수익성 등으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는 곳도 있었다. SK증권은 "2차전지 소재 가격 상승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금리 상승 국면인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낮은 수익성과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고민거리"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 8일 시장 전망을 하회하는 실적 발표가 나오면서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54만2000원에서 47만4500원까지 3거래일간 14% 넘게 지속해서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일부터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하던 기관은 지난 8일 이후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이 가운데 연기금은 상장 당일부터 실적 발표가 난 이후인 지난 10일까지도 2조5231억원 가량을 쓸어 담다가 지난 11일 이후 소폭 매도세로 돌아선 상태다.

◆어닝쇼크 컴투스, 올해 영업익도 불투명 전망에 주가 대폭 하락


컴투스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12% 넘게 하락했다. 성장주로 분류되는 게임주들이 금리인상 기조 속 대체로 하락세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컴투스 주가는 동일업계 주가보다도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컴투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2.06% 내린 10만7900원에 장을 마쳤다. 컴투스는 장중 10만42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컴투스 영업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반절 넘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장중 49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 컴투스 매출액은 위지윅스튜디오 편입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28.5% 증가한 173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57.2%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수준을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연결 자회사 관련 비용 증가를 비롯해 메타버스 등 신사업 관련 투자로 인한 지속적인 인건비 증가 등 요인으로 시장 예상 수준을 하회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증권사는 올해 컴투스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 추정치보다 대폭 낮아졌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 이익 기여도가 낮게 나타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추정치보다 36.7% 하향한다"고 말했다. 목표가도 기존대비 28% 낮은 15만원을 제시했다.

오 연구원은 "최근 공개된 경쟁사 플레이 투 언(P2E) 게임 성과가 시장 기대를 하회하고 2분기 시장 내 P2E 게임 내 경쟁 심화가 예상돼 컴투스 차기작들에 대한 성과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베스트증권 성종화 연구원도 회사의 P2E 게임사업과 메타버스 플랫폼 컨투버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19만8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기존대비 12% 하향제시했다.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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