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톡톡] LG엔솔 상장에 '나 떨고있니?'…숨죽인 LG화학
주식시장에서 IT종목들은 시대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는 종목들입니다. 하지만 주식 투자의 기본은 본질적인 기업 가치에 있다는 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IT종목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투자가 투기로 일순간 변모하지 않도록 <디지털데일리>는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 통찰력을 같이 쌓아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앞두고 '나 떨고있니'…그림자처럼 숨죽인 LG화학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오는 27일, 이번주로 다가왔다. LG화학 주가는 24일 3% 넘게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LG화학은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지속해서 주가가 하락해왔던 만큼, 향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금리인상 불안감에 뉴욕증시에 한파가 불어오며 코스피 역시 2800선 아래로 밀리면서 당분간 주가 하방 압력이 클 수 있다는 시각이 적지않다.
특히 LG화학 투자자들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LG화학의 2차전지 수혜주로써의 기업가치가 낮아지면서, 주가도 지금보다 더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염려하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해 LG화학은 100만원 대까지 주가가 진입하기도 했으나, 배터리사업부 물적분할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52주 최고가(104만3000원) 대비 절반 가까이 빠졌다. LG에너지솔루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공모주 일반 청약이 진행되면서 60만원대로 주가는 주저앉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역대급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으며 기업공개(IPO)광풍을 이어가고 있을때도 LG화학 주가는 그림차처럼 조용히 숨죽였다. 18일부터 19일 일반청약일에 LG화학은 8% 넘게 주가가 떨어졌다. 20일 다시 6% 가량 오르기도 했지만, 다시 다음 거래일 2000원 빠지면서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매도 물량도 다른 어떤 코스피 종목보다 LG화학에 단연코 많이 몰려있다. 이달 초부터 전 거래일까지 해당 종목 공매도 거래대금은 8465억6456만원 가량을 기록했다. 이는 해당 기간 LG화학 전체 거래대금 대비 17.49%를 차지하는 액수다.
최근엔 또 4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증권사 목표주가도 하향추세다. SK증권은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면서도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디스카운트 등 영향으로 목표주가를 110만원에서 84만원으로 내렸다.
그럼에도 SK증권 박한샘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슈로 기업가치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2차전지 소재(양극재 등)를 통한 성장 동력은 아직 존재한다"며 "첨단소재 사업부를 통해 양극재 CAPA를 지속해서 확장 중으로 지난해 8만톤에서 2024년 약14만톤이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 전유진 연구원 역시 LG에너지솔루션 상장후 1~2개월까진 LG화학 투자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목표주가는 100만원에서 88만원으로 낮췄다. 전 연구원은 "높은 성장률을 영위하던 신규사업이 별도 상장되는 만큼, 동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으로의 수급 이동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수급 측면 노이즈가 해소되기 전까지 센티멘털 부담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다만, 외국인은 올해들어 LG화학 주식을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개인이 약 8170억원, 기관이 2100억원 가까이 팔아치운 것과 상반된다.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 내정자, 스톡옵션 취득 차액 그대로 카카오페이로?
지난 20일 카카오페이 신임 신원근 대표 내정자가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취득한 차액을 전액 자사주 재매입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화답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페이 주식은 전일대비 1.03% 오른 1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일 종가 대비 14.45% 오른 수치다. 이로써 카카오페이는 사흘째 빨간불을 켰다. 앞서 경영진 스톡옵션 행사로 꾸준히 해당종목 물량을 정리하던 투자자들로 인해 내리막길을 걷던 카카오페이가 다시 반등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 내정자 외에도 스톡옵션을 행사해 수익을 얻은 5명 경영진도 같은 방식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며 진화에 나선 상태다. 당시 카카오페이는 경영진 주식 매도로 20만원대 주가에서 지난 19일 종가 기준 12만8000원을 찍으면서 투자자들의 강한 비난에 직면해야만 했다.
최근 카카오페이 사태로 카카오 공동체 내부적으로 임원 주식 매도 규정을 마련한 만큼, 임직원 주식 매도 관련 엄격한 잣대가 적용될 전망이다. 현재 남은 스톡옵션 47만여주는 공동체 규정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인은 아직까지 큰 매수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 개인은 20일부터 이날까지 1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기관은 3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12월말부터 대체로 '팔자' 기조를 유지하다, 사흘간 '사자' 기조로 투자 방향을 선회했다.
◆상장 사흘째 오토앤, 주가 향방 관심
상장한 지 3일째를 맞이한 오토앤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전 오토앤은 상승폭을 확대하며 오전 10시 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0%에 가까운 주가대에서 거래되기도 했지만, 4% 넘게 내린 가격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 지난 20일 상장한 오토앤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다. 상장 첫 날 오토앤은 공모가 5300원 대비 66% 높은 8300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를 치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둘째날 역시 1만4800원 종가로 상한가를 치며 투자자들에게 이틀만에 공모가 대비 2배 넘는 이익을 거두게했다.
지난 11일에서 12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에서 71만9395주(신주 100%)에 대해 17억2340만1020주가 접수돼 2395.6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4조5700억원이 모였다. 오토앤은 공모로 모인 152억원 가량 자금을 운영자금 목적으로 쓰겠다고 밝힌 상태다. 구체적으로 애프터마켓 플랫폼 고도화, 자체채널 런칭, 연구개발 자금, 신사업 등에 사용한다.
오토앤은 2008년 설립된 오토앤은 현대차그룹 사내벤처로 시작해 2012년 분사했다. 이 회사는 신차 출시 전 미리 장착되는 제품을 파는 비포마켓, 신차 구매후 차량 유지에 필요한 제품을 파는 애프터마켓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는 오토앤 지분을 각각 8%(102만9840주), 5%(65만160주) 보유하고 있는 특수관계인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상장 후 2년 동안 지분을 보유하기로 했다.
전거래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123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개인은 134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첫 날 물량을 내놨지만, 개인은 첫 거래일 143억원을 순매수하며 오토앤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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