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톡톡] 파주 1430억 슈퍼개미, 알고보니 범죄자? 동진쎄미켐 "경찰조사 지켜봐야"
주식시장에서 IT종목들은 시대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는 종목들입니다. 하지만 주식 투자의 기본은 본질적인 기업 가치에 있다는 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IT종목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투자가 투기로 일순간 변모하지 않도록 <디지털데일리>는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 통찰력을 같이 쌓아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파주 1430억 슈퍼개미, 알고보니 범죄자?...동진쎄미켐 "경찰조사 지켜봐야"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지난해 10월 1일 동진쎄미켐 지분 7.62%에 해당하는 1430억원어치를 단번에 사들여 화제가 됐던 슈퍼개미가 국내 대형 임플란트 제조업체 오스템임플란트 자금관리 직원과 동일인물인 것으로 추정되면서 동진쎄미켐이 새해 첫 거래가 한창인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3일 동진쎄미켐 주가는 마감을 한 시간 넘짓 남겨두고 8%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새해 마지막 거래일 52주 신고가(5만2100원)까지 경신하며 상승세를 구가하던 해당 종목의 급격한 하락에는 오스템임플란트 횡령/배임 혐의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 자금관리 직원은 개인투자자 자격으로 지난해 10월 1일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7431주(취득단가 3만6492원)를 매수했다. 이어 같은해 11월 18일부터 12월 20일까지 336만7431주(약 3만4000원)를 처분했다. 해당인은 아직 동진쎄미켐 지분 약 1.07%(5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인물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화제가 됐던 파주의 1977년생 슈퍼개미와 동일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발생한 자금횡령 규모(1880억원)가 자기자본 92%라는 점을 감안해 자금 회수 가능성 여부를 중점에 두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현재 거래중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이와 같은 상황에 동진쎄미켐 주주들은 불안에 떨고있다. 혹시라도 파주 슈퍼개미와 회사의 연관성이 있다거나,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한번에 처리하면 주가 타격이 불가피해서다.
동진쎄미켐 관계자는 "주가 하락이 파주슈퍼개미 존재로 인한 것인지 여부는 알수없다"며 "한국거래소로부터 전달받은 사항은 아직 없고, 자세한 것은 경찰 조사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진쎄미켐은 반도체 초미세공정 필수소재인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PR) 개발 성공소식에 12월 한달간 5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동진쎄미켐은 일본 경제보복 이후 극자외선 포토레지스트 개발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포토레지스트는 일본의 수출규제 3개 품목 가운데 하나로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았다.
◆롯데정보통신, '전기차.메타버스' 핫키워드...가뭄에 단비될까?
롯데정보통신이 모빌리티 및 메타버스로 성장성이 가시화되는 한해를 보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롯데정보통신은 전기차 충전,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교통 스마트 인프라,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중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전기차 충전기 업체 인수로 스마트 인프라부터 운영 관제, 자율주행까지 전략 모빌리티 사업 본격화 및 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등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전기차 충전기의 경우 지금까지 설치가 용이한 공공시설, 주차장, 공동주택 중심으로 설치돼왔지만, 올해부터 개종된 친환경차법 적용에 따라 구축아파트, 기축시설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시장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충전소 사업외 기존 IT, DT 기술 등올 차세대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이 회사는 예약 예약·정산·멤버십 등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구현과 함께 유통·물류, 호텔/리조트·화학 등 충전소를 구축해 전기차 충전 엔드투엔드(End to End)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보유 중인 모빌리티 인프라를 통합 운영하는 모빌리티 관제 사업과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연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이터 기반 사업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사업도 지난해 7월 인수한 VR 회사 '칼리버스'를 통해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칼리버스는 이미지 보정기술과 실사, 그리고 가상현실 결헙을 통해 초고화질 VR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칼리버스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기반 실사형 VR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 중에 있다.
3일 롯데정보통신 주가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로부터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첫 거래일 4만1500원 주가에서 12월 30일 3만6150원까지 일정 범위 내에서 주가가 움직이며 타 종목에 비해서는 큰 변동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6월 11일 52주 최고가 4만4700원, 10월 6일 52주 최저가 3만3200원까지 34.7% 차이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는 3만6150원이었다.
지난해 개인은 11월 말부터 꾸준히 해당 종목을 담았다. 11월 26일부터 12월 30일까지 122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반대로 기관은 같은 기간 소량씩 물량을 지속해서 내놓으며 9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안철수 지지율과 비례하는 안랩, 10만원 뚫었다
안랩 주가가 10만원 선을 뚫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대표주인 안랩은 안 후보 대선 지지율 상승에 지속해서 영향을 받고 있다. 그동안 회사는 안 후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의견을 피력해왔으나, 안 후보가 대주주로 있는 만큼, 대표 테마주로 자리잡았다.
안랩 주가는 지난해 12월 30일 9만8900원에 마감했다. 저 날 안랩은 갭상승으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급격한 주가 상승으로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며 장중 21%가 넘는 주가 상승폭을 보였다. 안랩 주가는 한 달 새 50%가 넘게 뛰었다. 이날 외국인은 7만5517주를 사들였고 기관은 2160주를 팔았다.
보통 정치테마주의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회사 사업 상황이 좋은 것도 투자 자금이 몰리는 하나의 원인으로 파악된다.
이 회사는 3분기 코로나19로 정보보안 수요가 증가해 역대 최대 3분기 매출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안랩 3분기 실적은 매출액 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올랐다.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0.1% 하락했으나, 당기순이익은 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올랐다.
안랩은 다른 정치테마주와 다르게 실적도 탄탄한 편이지만, 그와는 별도로 테마성으로 주가가 단기에 급등하는 상황은 별로 좋지 못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금융투자전문가들은 정치테마주에는 반드시 큰 위험이 따른다는 입장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이 16~19대 대통령 선거 기간 70개 정치테마주를 분석한 결과 당선자 테마주는 선거일 이튿날 상승하다가 닷새를 기점으로 초과상승분이 소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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