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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여 강조한 카카오뱅크, 해외진출 ·기업금융 본격화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해외시장 진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카카오뱅크가 되기 위해 대출공급 방향을 설정하고 피싱 등 침해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200억원의 비용 투자 계획 등을 밝혔다.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2년 카카오뱅크의 방향과 주택담보대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카카오뱅크의 전략에 대해 윤호영 대표는 “IPO를 기점으로 책임과 역할이 더 커졌다. 2022년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시작을 준비했던 그 당시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고객이 얼마나 더 자주 더 많이 카카오뱅크 앱을 사용하는가가 카카오뱅크의 경영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왔던 카카오뱅크는 올해부터는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문제 해결에 먼저 나서는 은행이 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거시경제 안정성 측면과 사회적 책임 및 과제 해결 측면에서 대출 공급 방향을 결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신용 대출 확대를 최우선으로 하며 주거 안정을 위한 대출에 중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중신용 대출 확대 중심에는 데이터와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윤 대표는 “신용평가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카카오 공동체 그리고 교보그룹 등 여러 회사들과 데이터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모바일 금융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혁신이 늦었던 개인 사업자 분야에도 카카오뱅크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수신 및 대출 상품을 통해 기업 시장 진출을 준비를 하고 있다.

윤 대표는 “개인 사업자를 위한 금융시장은 아직 비대면 금융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다. 개인 자금과 사업 자금을 구분해서 관리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직관적인 관리와 운영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며 지점 방문이 쉽지 않은 개인 사업자들에게도 100%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 상황의 장기화와 디지털 모바일 기술의 발달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모바일 금융 이용이 대세가 된 가운데 피싱 등과 같은 금융사기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피싱 예방 등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사회적 책임 활동에 앞으로 5년간 200억 가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금융 소비자에 대한 교육은 물론 유관 기업 및 기관 학계 등과 해법을 찾고자 한다. 카카오뱅크가 개발한 피싱 등 금융사기 탐지 기술 및 예방 기술 등도 우리 사회와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혁신과 성장 아젠다를 선별하고 각각의 목적에 집중해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목적 조직인 스튜디오를 신설하기도 했다. 스튜디오는 상품, 서비스, 기획자, 개발자 등이 단일 목적을 향해 혁신의 방향을 모색하는 조직으로 이번에 선보인 주택담보대출도 주담대 스튜디오를 통해 나온 결과물이다.

또, 조직 개편을 통해 기술팀을 각각의 영역별로 나누어 응집력을 높여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로 하고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는 플랫폼 기술, 금융 기술 그룹, 연구개발을 담당한 ICT 기술그룹,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 서비스를 위한 기술 및 보안, 인프라, 데이터 등을 통합 담당하는 신뢰기술 그룹으로 세분화하고 각 그룹의 그룹장은 임원으로 선임했다.

올해 카카오뱅크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된다.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가진 비대면 모바일 기술은 해외 진출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카카오뱅크가 앞으로 보여줄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들은 모바일 금융을 통한 해외 해당 국가의 금융 발전에도 벤치마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진출은 반드시 이뤄내고 싶은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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