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곧 포성 멎을 것” 미 증시 이틀째 큰 폭 상승… 반도체 다시 ‘화색’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논설실장]스토리보다는 오직 결과가 중요할 뿐이다. '전쟁'과 '증시'는 그런 냉정한 면에서 닮았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러-우크라이나 전면전의 상황에서도 3대 주요 지수 모두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곧 포성이 멎을 것이란 관측속에 다우지수와 S&P 지수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뛰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함락하기 직전인 상황인 가운데 러-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이 정전 협상을 위해 움직이는 것으로 관측됐고, 이로인해 이번 사태가 예상보다 단기전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미국 증시는 다시 크게 상승했다.

외신들은 러-우크라이나가 협상을 위해 벨라루스의 민스크에서 만날 예정이며, 특히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는 중립국 지위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 정전과 평화를 위한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발언을 전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우크라이나가 나토(NATO) 가입을 철회하겠다는 항복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2.51% 오른 3만4058.5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대비 2.24% 상승한 4384.62로 거래를 마쳤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64% 오른 1만3694.62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은 다우지수의 큰 상승이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러시아 사태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위한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기존의 강경 모드에서 다소 완환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러시아 사태와 확산으로 큰 충격을 받았던 반도체 섹터가 전일에 이어 다시 상승 마감해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엔비디아가 전장대비 1.72% 상승한 241.57달러로 장을 마쳤고, AMD 121.06달러(+3.82%), 인텔 47.71달러(+2.1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90.10달러(+1.43%)를 각각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전장대비 1.57%상승한 3452.67로 마감됐다.

이날 나스닥의 주요 기술주들도 대체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809.87달러(+1.14%), 애플 164.85달러(+1.30%), 메타플랫폼스 210.48달러(+1.39%), 아마존닷컴 3075.77달러(+1.61%), 구글(알파벳A) 2689.19달러(+1.33%)로 마감했다.

박기록
rock@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