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산 10만톤 규모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사업 강화에 나선다. 원료 확보 차원에서 자금 투입을 결정했다.

7일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전라남도, 광양시와 투자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부터 6000억원을 들여 전남 광양 세풍산업단지 20만제곱미터(㎡) 부지에 연산 10만톤 규모 전구체 공장 건설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물량은 전기차 배터리 120만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전구체는 배터리 핵심 소재 양극재 중간 원료다.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 광물을 가공해 제조한다. 양극재 원가에서 60% 이상을 차지한다. 원료 공급망 안정성이 중요해지며 국내 생산 필요성도 높아진 상태다.

시장조사기관 QY리서치코리아에 따르면 전구체는 2020년 기준 국산화율이 13.9%다. 대부분 중국산을 쓴다. 국내 배터리 경쟁력 향상은 위해 전구체 내재화가 필수적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구체 생산능력을 2021년 1만5000톤에서 2025년 18만5000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자체 생산 비율은 33%에서 67%로 높아진다.

지난해부터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연 3만5000톤 전구체 공장을 설립 중이다. 포스코 그룹 니켈 광권 확보, 리사이클링 등 원료 사업과 연계해 전구체 생산을 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은 “배터리 산업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는 전라남도, 광양시와 양극재 사업의 전체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K-배터리 산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전구체 공장 건립이 완료되면 광양만권 내 양극재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된다. 오는 5월에는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연 9만톤 규모로 준공할 양극재 공장, 리튬 원료를 생산하는 포스코리튬솔루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으로 원료를 공급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등 인프라가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