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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던전앤파이터모바일’ 출시 D-9…차세대 한류 꿈꾸는 ‘던파’

왕진화
-게임한류 원조 ‘던파, 모바일로 명맥 잇기 도전
-네오플 영업이익 1조원 넘겨준 효자 IP…이번에도
액션 쾌감 통할까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넥슨 ‘던전앤파이터모바일’ 국내 출시가 9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넥슨 대표 지식재산(IP)가 모바일로 새로운 신화에 도전한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플 액션 개발 노하우를 집약한 기대작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은 오는 24일 출시를 예고하며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던파모바일 출시에 앞서 원작 던전앤파이터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써 내려온 16년 역사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원작 전성기를 이끌었던 윤명진 디렉터가 모바일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며 액션 게임 개발 노하우를 신작에 반영하는 가운데 던파모바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원작 던전앤파이터 흥행 기록은?=
2005년 8월 이색적인 게임 하나가 출시된다. 바로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다. 당시에는 3차원(3D) 그래픽을 활용한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이 큰 인기를 얻었다. 던파는 2차원(2D) 도트 그래픽과 횡스크롤 진행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액션 쾌감’이라는 개발 모토에 맞춰 각종 콤보 액션이 가능한 극한의 손맛을 제공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출시 후 1년 만에 회원 수 100만명, 동시 접속자 수 5만명을 기록한 던파는 2007년 누적 회원 500만명, 동시 접속자 수 15만명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2008년 중국에 진출한 던파는 서비스 한 달 만에 중국 온라인게임 1위에 올랐다. 2009년 말에는 국산 게임 중 최초 한국·중국·일본 3개국 동시 접속자 수 200만명 기록,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던파는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8억5000만명에 달하는 팬덤을 구축하면서 액션 장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PC방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던파는 2016년 8월부터 2022년 현재까지 PC방 액션 장르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던파가 기록한 누적 매출 180억달러(한화 약 21조원)는 공상과학(SF) 액션 블록버스터 ‘스타워즈’ 모든 시리즈의 극장 수입을 합친 것보다 수십억달러 많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네오플의 안목도 한몫했다. 네오플은 2016년 중국 유통사인 텐센트와 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계약 기간을 무려 10년으로 체결하며 업계를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텐센트가 던파 잠재력을 믿고 장기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네오플, 국내 게임 개발사 최초 영업이익 1조원 돌파=2008년 넥슨은 던파 개발사인 네오플을 3800억원에 인수했다. 던파로 인해 네오플은 한국 게임사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지난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오플은 매출 1조1495억원, 영업이익 1조6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92.53%에 달했다. 이후에도 2018년 1조2156억원, 2019년 1조36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2003년 넥슨코리아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정헌 대표가 2010년 네오플 조종실장을 역임하며 던파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고,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012년 던파 디렉터로 활동했다. 현재 넥슨을 이끄는 주요 경영진이 던파 전성기를 함께 했던 셈이다.

◆액션 쾌감, 모바일로도 이어간다=
넥슨은 오는 24일 던파모바일을 국내에 출시한다. 던파모바일은 빠르고 호쾌한 원작 고유 액션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담아낸 타이틀이다. 각 던전을 돌며 몬스터를 공략하는 전투와 유저 간 대전(PvP) 모두 수동 전투를 기반으로 한다.

앞서 넥슨은 지난해 두 차례의 사내 테스트를 통해 던파모바일 게임성과 시장 경쟁력을 파악했다. 참가자들은 캐릭터 성장 및 피로도 시스템 만족도부터 전투 스킬 조작, 이탈하고 싶었던 순간, 사용자 인터페이스(UI)까지 게임 전반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사내 테스트 이후엔 이용자 테스트에도 나섰다. 지난해 12월20일, 6시간 동안 한정적으로 열린 게릴라 테스트는 서버 오픈 직후 수십만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30분 가까이 대기열이 발생했다.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수동 전투, 2D 도트 그래픽, 편리한 스킬 사용, 주점난투 등에 공통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수동 전투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네오플은 조작 방식에도 공을 들였다. 윤명진 총괄 디렉터는 “손맛을 위해 30번 이상 조이스틱을 개선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며 “여러 돌발 상황에서도 플레이가 끊기지 않고 다시 연결돼, 이용자가 이어서 할 수 있도록 클라이언트 최적화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한편, 넥슨은 지난 2020년 제주도에 본사를 둔 자회사 네오플 던파모바일 개발팀을 서울 역삼동 사무실로 이전하며 유관부처 간 협업을 강화했다.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기술 지원,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직군의 인재를 영입하면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인력은 250여명으로, 300명까지 규모를 늘리는 중이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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