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보안기업 라온시큐어는 자사 미국 법인인 디지털 트러스트 네트웍스(이하 디지털 트러스트)가 일본 정보기술(IT) 기업 히타치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 인증 플랫폼(DTX)을 공급,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DTX는 블록체인 기반 분산ID(DID)의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비영리재단 ADI 협회가 2021년 발표한 공식 규격 ‘ADI 스펙 1.0’에 따라 구현된 디지털 신원 인증 플랫폼이다.

ADI 스펙은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하는 책임성과 서로 다른 인증 플랫폼 간의 상호호환성을 핵심 가치로 둔다. ADI 스펙 기반의 탈중앙화 신원 검증을 통해 기업 및 기관들은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개인의 정보를 안전하게 검증할 수 있으며, 기존에 구축한 신원 검증 인프라에도 적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라온시큐어는 히타치와 함께 일본 호텔 업계에 디지털 신원 및 생체인증을 적용한 솔루션을 공급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히타치는 올해 2월 도쿄의 한 고급 호텔에서 고객이 체크인시 DTX를 통해 코로나19 접종 증명, 호텔 멤버십 현황, 예약 정보 등에 대한 디지털 증명을 발급, 제출 및 검증하도록 했다.

마나부 나츠메(Manabu Natsume) 히타치 보안 사업 혁신부문장은 “디지털 트러스트와의 시범 프로젝트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히타치는 향후 디지털 신원과 생체 인증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고객 경험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메시 케사누팔리(Ramesh Kesanupalli) 디지털 트러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신원을 숙박 업계에 적용한 훌륭한 실증 사례를 확보했다. 앞으로 디지털 세상에서 개인의 신원에 대한 보안과 그에 연계된 데이터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