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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진짜?” 싸이월드, 원스토어 이어 구글플레이서 앱 승인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싸이월드가 오는 4월2일 오후 4시42분 ‘싸이(42)데이’에 맞춰 공식 출시를 대대적으로 예고한 가운데, 산 하나를 넘었다. 1년여간 미뤄졌던 싸이월드 오픈,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싸이월드제트는 원스토어에 이어 구글플레이 앱 승인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싸이월드제트에 따르면 구글플레이의 싸이월드 앱 승인은 지난 18일 이뤄졌다. 이에 따라 언제든 출시가 가능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제 남은 곳은 애플 앱스토어뿐이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애플 앱스토어 마켓은 18일 밤 수정사항 요청이 있었고, 이를 반영해 19일 다시 제출한 상황”이라며 “이번 주 초 승인에 문제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싸이월드 리부팅 프로젝트를 시작한 싸이월드제트는 3200만 회원의 사진 170억장, 동영상 1억6000만개, 다이어리 11억개, 포스팅 68억개 복원에 성공했다. 이후 새로운 싸이월드 앱 개발까지 마치면서 지난 12월8일 앱 심사를 신청하며 오픈준비에 돌입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예고한 오픈은 앱 심사 지연으로 돌연 미뤄졌다. 이번 4월2일 출시 예정에도 앱 심사 통과여부가 확실하지 않아, 의구심이 있어왔다.

당시 싸이월드제트 측은 ”미니홈피는 수십억개 자료와 개인정보를 가진 앱이라, 신규 등록 과정에서 추가 검토 대상이 됐다“며 ”일반적인 앱을 승인할 때는 회원정보 등이 없기 때문에 빠르게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과거 연매출 500억원을 기록했던 BGM 서비스도 다시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싸이월드는 국내 주요 음원사와 공급 협의를 마치고, 1곡당 도토리 6개(600원)로 가격을 책정했다. 과거 한 곡당 도토리 5개에 판매됐던 BGM은 2022년 한 곡당 도토리 6개로 결정됐다. 지난 10년간 음원 가격 상승 폭을 반영했다. 현재 다른 음원 플랫폼에서의 한 곡당 다운로드 가격은 약 700원(부가세 별도)이다.

싸이월드제트는 국내 대형 음원 관련 유통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니뮤직, 드림어스컴퍼니, 유니버셜뮤직, 워너뮤직코리아, 다날엔터테인먼트 등과 음원 공급 조건 협의를 마무리했다. 싸이월드는 지난해부터 NHN벅스와 ASP(소프트웨어 온라인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BGM 서비스 부활을 준비해왔다.

싸이월드제트는 일정 지연과 관련한 사과의 뜻으로 오픈 한달간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싸이월드 전성기 시절 미니홈피 꾸미기 일매출은 4억원대에 달했지만, 오픈 초반 최대 트래픽에도 아이템 유료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한편, 이날 싸이월드는 마지막 클로즈베타서비스인 ‘도토리 원정대’ 5주차 미니홈피를 공개했다. 도토리 원정대는 싸이월드 앱 사용자환경(UI) 및 모바일 환경에서 보이는 미니룸, 사진첩 기능을 정식 출시 전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게 한 서비스다.

마지막 도토리 원정대에는 네이버 시리즈 웹툰 ‘쌈 마이웨이’ OST ‘네 번째 봄’으로 사랑받고 있는 실력파 2인조 밴드 디에이드(The Ade)가 함께했다. 보컬 안다은과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김규년의 일상이 담긴 미니홈피를 확인할 수 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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