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발표 세션이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 웨스트홀은 전 세계에서 모인 게임 개발자들로 가득 찼다. 장 대표는 2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2’에서 연사로 나섰다.

장 대표는 ‘미르4’를 비롯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소개하며 게임에 왜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이 적용돼야 하는지 설명했다. 또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이 적용된 게임이 곧 메타버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 모인 개발자들 중엔 개발 중인 게임에 가상자산, NFT 등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적용해야 할지 고민하는 개발자들이 많았다.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적용하는 데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면이 있다는 한 개발자의 지적에 대해 장 대표는 “재미있는 게임에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이 붙으면 더 재미있어진다. 게임이 더 재미있어지면 인식도 변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시기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향후 3년 내에 모든 게임들이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미르4의 라이프사이클을 토대로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의 장점을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은 출시 첫 달에 매출이 높고, 갈수록 매출이 줄어 안정화되는 패턴을 보인다.

반면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이 적용된 MMORPG는 오히려 첫 달의 매출이 적고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는 양상을 띄었다고 장 대표는 설명했다. 미르4가 대표적인 예다.

장 대표는 “이용자들이 (게임 내) 가상자산과 NFT를 계속 거래하면서 게임 경제가 더 복잡하게 전개됐다”며 이 같은 현상이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게임 내 경제가 더 활성화되면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장점 덕분에 다른 게임들도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적용하게 될 것이란 게 장 대표의 전망이다. 이를 위해 위메이드는 내년 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블록체인 게임용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출시한다.

장 대표는 “올해 100개 게임을 위믹스에 온보딩하는 경험을 통해 연구하고, 내년 개발자들을 위한 오픈 SDK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위메이드는 올해 말까지 게임 100개를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온보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SDK 출시와 함께 블록체인 게임은 어떻게 출시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