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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ASA, '스페이스X' 외에 또 다른 민간 우주선 찾는다

심민섭
[사진 = 미 항공 우주국 NASA 공식 홈페이지]
[사진 = 미 항공 우주국 NASA 공식 홈페이지]

[디지털데일리 심민섭기자] 미 항공 우주국(NASA)에서 스페이스X에 이어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낼 민간 우주선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추가 모집은 지난 해 4월 NASA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스페이스X의 민간 우주선을 선발한 후 약 1년 만이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NASA에서 화성 탐사의 발판이자 일환으로 시험을 거쳐 통과한 민간 항공 기업으로부터 달 착륙에 사용할 우주선을 사용하기로 했다.
새롭게 개편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2026년 혹은 2027년까지 2차로 발탁될 민간 우주선을 달 착륙에 사용할 것이다. NASA는 “2차 모집 최종 선발 기업은 스페이스X와 함께 우주 운송 사업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스페이스X에게도 호재로 보인다. 그들은 기존에 선발되어 진행된 계약에 2차 발탁된 우주선 다음으로 또 하나의 민간 우주선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제공할 예정이다.

미국 IT매체 테크크런치는 나사의 이번 발표가 대외적인 측면도 무시하지 못한 결과라고 보았다. 지난 해 스페이스X가 NASA의 프로그램에 발탁된 후 28억 9천만 달러(약 3조 5천억원)의 단독 계약이 진행되어 민간 기업들과 국회로부터 스페이스X의 민간 항공 우주 산업의 독점을 우려, 논란이 일었다.

빌 넬슨(Bill Nelson) NASA 국장
빌 넬슨(Bill Nelson) NASA 국장


빌 넬슨 나사 국장은 “NASA는 국회와 같이 (민간 우주 산업에) 경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경쟁을 통해 모두에게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스페이스X의 일방적인 독점을 경계하고 향후 산업 미래를 위해 기업 간 경쟁 체제를 장려하는 태도를 보였다.

추가 모집을 통해 지원될 정확한 금액과 프로그램의 자세한 설명은 다음 주 백악관이 2022년 회계 연도에 발표할 정부 예산에 명시될 것으로 보인다. 넬슨 국장은 “국회와 바이든 행정부 모두로부터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고 말하며 “이번 발표가 NASA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다는 조짐이며, 이는 이후 인류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NASA는 이번 달 말까지 정부기관·연구시설·회사 등이 특정 프로젝트를 명시해서 공사업자 등에게 사업수행계획·가격 등을 제시하도록 요청하는 입찰요청서(RFP)를 발표할 예정이고, 계획대로 간다면 2023년 초까지 새로운 우주선을 만들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심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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