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美증시 & IT]국제유가 급등, 증시 하락…테슬라는 장중 1000달러 돌파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논설실장]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국제 유가의 재급등과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영향으로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가 전일대비 5%이상 상승한 150~120달러에 육박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졌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하루 120만 배럴을 운송하는 흑해 파이프라인이 파손됐다는 소식이 불안감을 부추겼다.

나스닥내 주요 기술주들은 이날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보였으며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국제유가 상승’ 등 대내외 거시 지표의 등락에 민감한 상관성을 보이는 모습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29% 하락한 3만4358.50로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3% 내린 4456.24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1.32%하락한 1만3922.60에 거래가 종료됐다.

먼저, 이날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 전환에 따라, 전날까지 강한 상승을 이어왔던 전기차 섹터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테슬라는 장중 1040달러까지 상승해 1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결국 999.11달러(+0.52%)로 강보합 마감됐다. 외신들은 전일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첫 양산에 들어간 테슬라 전기차의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이밖에 리비안은 45.87달러(-2.26%), 루시드 25.90달러(-2.81%)로 마감했다.

반도체 섹터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전날 새 GPU와 CPU 칩을 공개했지만 256.34달러(-3.36%)로 마감해 시장의 환호는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와함께 AMD는 113.92달러(-0.7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75.65달러(-4.39%)로 각각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선 엔비디아가 인텔의 칩제조 시설을 이용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주목을 끌었다. 인텔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규 파운드리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엔비디아가 이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미국 정부와 반도체 업계는 ‘미국내 반도체 생산’이 핵심 이슈다.

다만 전날 발표한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H100’과 ‘그레이스’ CPU는 대만의 TSMC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향후 6년간,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서 매년 110억 달러(약 13조4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구글(알파벳A) 2765.51달러(-1.14%), 애플 170.21달러(+0.82%), 아마존닷컴3268.16달러(-0.90%), 넷플릭스 374.49달러(-2.20%)를 각각 기록했다.
박기록
rock@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