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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없이 환자 회진?∙∙∙연세의료원, 스마트병원 구축한다

신제인

-온라인 통해 환자∙보호자 면담, 입원환자 회진

-의료진 업무 효율, 환자 만족도 기대

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에서 의료진(왼쪽)과 보호자(오른쪽)가 화상 상담 및 동의서 작성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에서 의료진(왼쪽)과 보호자(오른쪽)가 화상 상담 및 동의서 작성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연세의료원)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연세의료원이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의 편의를 위해 온라인 의료 시스템을 확대해 스마트 병원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연세의료원은 최근 내부 온라인 업무 툴(Tool)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S Teams)를 고도화해 의료진은 물론 환자∙보호자와도 소통 가능한 온라인 의료 서비스 기반을 조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도입한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화상 회진에 이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병원 전반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제 세브란스병원은 ▲응급실 보호자 상담 ▲격리 환자 면담 ▲입원환자 회진 등 필수 의료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로써 의사, 간호사는 물론 의료진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환자∙보호자 편의도 개선 가능하다.

응급진료센터에서 의료진과 보호자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온라인 상담 시스템이 도입된다. 그동안 보호자는 응급실 출입이 제한돼 의료진과 상담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도입한 응급진료센터 전용 상담 시스템으로 의료진과 보호자가 온라인으로 환자 진료를 상담하고, 보호자는 동의서도 작성할 수 있다.

격리병동의 경우 온라인 회진이 시행된다. 지금까지는 의료진이 개인 방호구를 착용하고 환자를 직접 만났지만 앞으로는 격리병동 침상마다 태블릿 PC가 설치돼 온라인 회진이 가능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시범사업을 거쳐 세브란스병원과 용인세브란스병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의료진의 환자,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전화 통화 업무도 한결 수월해졌다. 지금까지 의료진은 외래환자 예약변경이나 진료 준비, 입원환자 상담을 위해 환자 정보를 검색한 후 전화번호를 찾아 직접 전화를 걸었지만, 진료시스템(u-Severance 3.0)에 온라인 전화 기능을 추가하면 환자를 검색한 후 클릭만 하면 PC로 전화할 수 있다.

의료진 간 업무 소통도 쉬워졌다. 의사와 간호사가 인턴에게 입원환자 주사, 처치, 검사 등을 메신저 앱을 통해 요청하고, 인턴은 업무 진행 상황을 다른 의료진과 공유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처치와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임준석 연세의료원 디지털헬스실장은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해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며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모두가 편리한 의료 환경을 조성했다”며 “원내 디지털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구축에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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