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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악몽에도…日, 국민 절반 이상 “원전 재가동” 찬성

심민섭
2011년3월,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장면
2011년3월,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장면
[디지털데일리 심민섭기자]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했지만 일본 국민들은 절반 이상 원전 재가동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8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5~27일 18세 이상 성인 97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안전이 확보된 원전의 경우 재가동해야 한다’는 응답이 53% 가까이 나왔고, 반면 '재가동하지 않아야 한다'는 38%에 그쳤다.

다만 이 신문이 파괴된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고 있는 오염수의 바다(해양) 방출에 대한 찬반 여론을 진행했는지는 따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같은 원전 재가동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 변화는 작년 9월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이다. 당시보다 원전 재가동 '찬성'은 9%포인트 늘었고, '반대' 의견은 8%포인트 줄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6일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발생한 7.4의 강진으로 일부 화력발전소가 가동 중단에 빠졌고, 지난 21~22일 도쿄 등 수도권을 비롯해 동북부 지역에 전력 위기 경보가 내려진 것이 일본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조사에서 미국과의 ‘핵 공유’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도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다고 전했다. 응답자의 79%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당초 일본은 어떠한 핵무기도 제조하지않고, 보유하지도 않으며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왔으나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침공 사태로 인해, 일본내 보수파를 중심으로 미국과의 '핵공유'에 대한 찬성 여론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심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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