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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전동 킥보드…“사고시 중상 위험 95%”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분석

심민섭
[디지털데일리 심민섭기자] 전동 킥보도 사고가 급증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전동 킥보드에 따른 교통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행 전동 킥보드 속도를 낮춰 보행자를 보호해야한다는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7일, 공유 전동킥보드 공급량이 급증함에 따라 전동킥보드 교통사고가 지난 3년전과 비교해 2.5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 2021년 6월 기준, 서울의 전동 킥보드는 14개 업체, 총 5만5499대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에 접수된 전동킥보드 교통사고를 대상으로 파악된 것으로, 지난 2019년 사고건수가 878건에서 2020년 1447건, 2021년 2177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있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연구소측은 전동 킥보드의 급증에 따른 보행자 및 자전거의 피해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국내 허용되는 전동킥보드의 최고 속도는 시속 25㎞로, 자전거(평균시속 15㎞)보다 훨씬 빠르다. 이 때문에 전동킥보드가 최고 허용 속도로 보행자를 충격할 경우라도 보행자가 중상을 입게될 가능성이 95%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따라 연구소측은 최고 허용 속도를 현행보다 줄인다면 중상율도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즉, 시속 20㎞로 낮추면 충격량이 36%, 시속 15㎞이며 64%로 감소해 중상 사고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연구소 실험 결과, 실제로 속도를 시속 25㎞에서 시속 20㎞로 낮출 경우 정지거리가 7m에서 5.2m로 26% 감소하는등 중상 방지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시속 15㎞로 낮추면 2.4m로 더욱 짧아졌다.

연구소는 이에따라 국내 전동킥 보드의 최고 허용 속도를 기존 시속 25㎞에서 2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외국의 경우는 우리 보다 전동 킥보드의 최고 허용 속도가 느리다. 프랑스 파리는 시속 20㎞가 최고 속드이며 유동 인구가 많은 시내의 '슬로존'에선 시속 10㎞로 더욱 엄격하게 속도를 통제하고 있다.

심민섭
schillerra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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