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LG엔솔 주가, 거침없는 상승세… 오히려 공매도가 역공 당하나

박기록

LG에너지솔루션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마감된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대비 7.60% 상승한 43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102조 7260억원으로 100조 원대를 단숨에 회복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가 무거운 주식을 경쾌하게 움직이게하는 원동력이었다. 그동안 주가 약세의 원인이었던 외국인의 매도세는 이제 방향을 전환한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 21일까지 무려 2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였으나 22일 이후 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째 순매수로 전환한 상태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27만주로 이전과 비교해 확연히 커졌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 '코스피 200 지수' 조기 특례 편입 시점에서 공매도의 공격으로 35만9500원까지 추락했으나 이후 반등을 거듭해 8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최근 미국 전기차 섹터의 극적인 반등과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강력한 배터리 수요 전망과 함께 공격적인 투자 행보가 연이어 발표된 것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의 시각도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은 투자 리포트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55만원으로 28% 상향했고, 신한금융투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52만원에서 55만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은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 수요 강세로 소형전지 매출과 수익성이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란 예측과 함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7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1%, 6%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이달 중순까지 2차 전지업계 전체의 악재로 작용한 배터리 원료 수급난과 함께 주가의 적정가 논란까지 겹치면서 한때 거래액의 40% 정도가 공매도를 차지할 정도로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극적으로 시장 상황이 반전되면서 공매도가 이번에는 역으로 손실을 줄이기 위한 '숏스퀴즈'의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숏스퀴즈'란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을 챙기는 공매도가 주가 상승에선 손실을 줄이기위해 주식을 상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빌린(대차) 주식을 상환을 위해 주식을 매수할 수 밖에 없기때문에 이 과정에서 매수세가 더 강해지고 주가는 더 강하게 반등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게임스탑 사례가 숏스퀴즈 사례로 유명해 졌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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