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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폰으로 일기예보 정확성 높이는 법… 'Camaliot' 프로젝트를 아시나요

신제인
Camaliot 유튜브 영상 갈무리
Camaliot 유튜브 영상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일기예보가 맞지 않아 난감했던 경험은 모두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일기예보를 더 정확하게 만드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다.

기술전문매체 더 버지는 26일(현지시간) 전 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GPS 수신기를 사용해 일기예보를 개선하는 프로젝트 ‘카멜리엇(Camaliot)’을 소개했다. 이는 유럽 우주국으로부터 후원을 받는 사업이기도 하다.

◆스마트폰과 날씨의 상관관계…도대체 무슨 원리?

프로젝트를 진행한 연구팀에 따르면, 고정된 궤도를 유지하는 위성 네트워크 신호를 사용하면 대기 정보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를 테면, 위성신호가 스마트폰에 닿기 까지의 시간을 측정하면 대기 중의 수증기 양 등을 알아내는 식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원리를 활용해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위성 항법 기능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7.0 이상의 기기에서 ‘Camaliot’ 앱을 실행시켰을 경우, 신호 강도, 위성과 기기 사이의 거리, 위성의 반송파 단계 추적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렇게 얻어낸 풍부한 대기 정보는 보다 정확한 일기예보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연구팀은 "세계 각지의 앱 이용자들로부터 충분한 데이터를 수집해 일기예보 인공지능 모델을 만드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앱이 수집하는 데이터들은 궁극적으로 더 정확한 지구항법 위성 시스템(GNSS)를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구 전리층 변화를 추적해 우주날씨를 파악하면, 지자기 폭풍과 같은 사건을 설명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연구팀 측 설명이다.

◆ ‘Camaliot’ 프로젝트,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

앱 이용화면. 다른 참가자들과 측정치를 비교해볼 수 있다. (출처: Camaliot)
앱 이용화면. 다른 참가자들과 측정치를 비교해볼 수 있다. (출처: Camaliot)

안드로이드 기기라면 누구나 앱을 다운받아 참여할 수 있다.

다만 프로젝트팀은 위성 주파수가 다른 두 개의 GNSS신호를 동시 수신할 수 있는 ‘이중 주파수 수신기’를 탑재한 스마트폰 모델 50여 종을 추천한다. 여기에는 ▲삼성 갤럭시 S21 ▲갤럭시 S21 울트라 등이 포함되며, 대부분은 하이엔드 퀄컴 스냅드래곤 5G 칩셋을 탑재한 기기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앱을 다운 받았다면, 천장이 막히지 않은 곳에 휴대폰을 배치해 ‘로그 시작’ 버튼을 눌러 데이터 로깅을 시작한다. 원하는 만큼 측정한 후엔 ‘로그 중지’를 선택하면 된다.

이렇게 수집한 측정치는 다른 참가자와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프로젝트팀은 “광범위한 개인 데이터의 필요성은 과학적 목적과 환경 모니터링을 위한 것”이라며, 데이터는 "공익을 위해, 즉 이 과학적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만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앱에 가입해 정보를 등록하면 안드로이드 휴대폰, 아마존 바우처 등 경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캠페인은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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