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배터리 이어 소재까지"…피엔티, 분리막 장비 사업 본격화

김도현

- 명성티엔에스, 각자 최대주주 체제 전환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배터리 장비업체 피엔티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배터리 소재 제조설비 대상이다. 동박에 이어 분리막 분야까지 진출하게 됐다.

29일 명성티엔에스는 김준섭 피엔티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김준섭 피엔티 대표를 명성티엔에스 대표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명성티엔에스는 기존 김준규 대표 체제에서 김준규 김준섭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명성티엔에스는 배터리 핵심소재 분리막 제조장비가 주력이다. 분리막은 양·음극 활물질 접촉을 막아 단락을 방지하고 리튬이온 이동 통로 역할을 한다.

설비 라인업으로 ▲폴리올레핀(PO)·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분자 화합물을 투입하는 원료공급 장치 ▲분리막을 일정한 크기로 늘려주는 연신 설비 ▲원료에 포함된 오일을 빼내는 추출기 ▲분리막 필름을 코팅하는 코팅기 ▲코팅액을 말리는 건조기 등이 있다.

명성티엔에스는 2018년 코스닥 상장했으나 경영난으로 거래중지 상태다. 이에 피엔티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지난달 명성티엔에스 지분 14.97%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랐다. 김준섭 대표가 명성티엔에스 경영을 맡아 사업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명성티엔에스 연신 설비
명성티엔에스 연신 설비
기존에 피엔티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등 배터리 원재료를 ▲코팅 및 건조하는 코터 ▲압축하는 롤프레스 ▲절단하는 슬리터 등을 다룬다. 이들 제품 원천기술은 ‘롤투롤(Roll-to-Roll)’이다. 얇은 소재를 회전 롤에 감으면서 다양한 공정을 진행하는 기술이다.

이번 절차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피엔티는 국내 3사를 비롯해 중국 유럽 배터리 제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SK넥실리스(동박)와 롯데알미늄(알박) 등에도 장비를 제공한다. 피엔티는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명성티엔에스 거래처를 확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분리막 시장규모는 41억㎡다. 2025년까지 160억㎡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WCP 등이 분리막을 생산한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