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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신혼가구에 ‘딱’…소형 안마의자 경쟁 '점화'

백승은
- 코로나 이후 3040 소비자 확대…업계, 소형 제품으로 공략 나서
- 100~200만원대로 부담↓…디자인·색상 강화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코로나19 이후 중장년층의 전유물이었던 안마의자가 30~40대 소비자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줄이고 가격대를 낮춘 소형 안마의자 라인업을 더해 1인 또는 신혼부부 가구가 많은 3040 소비자에게 선택지를 제공 중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보급형 및 소형 안마의자가 다양해지고 있다. 보급형 및 소형 안마의자는 크기가 작아 고급형 안마의자보다 1인이나 신혼 가정집에 적합하다. 가격 역시 100~200만원대가 일반적이다. 500~600만원대인 고급형 제품보다 저렴하다.

기존 안마의자 주 소비자는 50대 이상이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자 3040 소비자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확대됐다. 안마의자 업계 관계자는 “2020년 이후 젊은 층이 꾸준히 안마의자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3040 소비자는 1인 가구나 신혼 가구의 비중이 높다. 안마의자 업계는 이를 감안하고 기존 제품보다 크기와 가격을 감소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젊은 세대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디자인을 강화하기도 했다.

업계 1위 바디프랜드는 소형 안마의자인 ‘허그체어’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 9월에는 소형 안마의자 ‘아미고’를 내놨다. 아미고는 소파형 제품이다. 크기를 줄이고 가구와 통일성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코지마는 곡선 디자인을 강조하고 제품 변형을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리클라이너 안마의자 ‘코지체어’ ‘컴피체어’를 다루고 있다. 휴테크 역시 젊은 층을 겨냥한 ‘컴마’ 라인업의 색상을 늘리는 등 공략에 나섰다. 또 파나소닉과 세라젬은 각각 ‘EP-MA05’ ‘파우제’ 라인업을 앞세우고 있다.

또 다른 안마의자 업계 관계자는 “3인 이하 가구에 거주하는 소비자가 일반 안마의자를 집에 들여놓을 때 지나치게 자리를 차지해 불편함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었다. 가격 역시 이들 가구에서는 부담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이와 같은 요구를 반영해 소형 및 보급형 제품이 다양해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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