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카카오 15만원 주가, 남궁훈 ‘의지’…“카겜 지분 당장 안 판다”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가 상생과 글로벌 전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을 쏟는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 15만원 주가를 신임 대표 ‘의지’로 표현했으며, 현재 카카오게임즈 보유 지분 매각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카카오 남궁훈 신임 대표와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김성수‧홍은택 공동 센터장은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남궁 대표는 취임과 함께 주가 15만원을 달성할 때까지 최저임금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스톡옵션 행사가도 15만원으로 설정했다. 이 주가에 도달해야만 남궁 대표 스스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남궁 대표가 카카오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남궁 대표는 “회사 내부에서 판단하는 적정 주가를 말하기 어렵다. 시장에서 판단하는 것이 맞다”며 “15만원이라는 목표를 중심으로 여러 (본인) 보상안을 짰기 때문에, 그 의지치라고 봐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의 근본적인 확장과 이용자 확대 등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면, 자연스럽게 주가 역시 오를 것“이라며 ”최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고, CAC센터장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 내외부적 방안을 함께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남궁 대표는 현재 카카오게임즈 주요 주주로, 지분 3% 정도를 보유 중이다. 카카오 대표인 만큼, 특정 계열사 지분 보유가 이해충돌로 비춰질 수도 있다. 하지만,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경영진 집단 주식 매각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만큼, 당장 이를 전량 매도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남궁 대표는 현재 카카오게임즈 보유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관련 의사결정에서 빠지는 것으로 내부 정리했다는 설명이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주주 입장에서는 보유하는 걸 선호할 테고, 카카오 주주는 이해 상충 이슈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외이사, 카카오 공동체 내부 의견을 따를 것이며, 현재 (카카오게임즈 지분 처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남궁 대표가 취임 후 처음 카카오 신임 수장으로 나선 자리다. 내정자 시절 임직원과 소통하며 미디어와도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바 있으나, 카카오 대표로서는 첫 데뷔전이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 대표가 된 것을 직장생활 마지막 테스트라고 생각할 정도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이사회 개편은 우리 사회가 카카오에 요구하고 있는 가치들을 지속적으로 챙기고 미래 10년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일종의 출사표”라고 전했다.

또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는데 카카오는 다양한 서비스, 인프라,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관통하는 실과 바늘의 역할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임기 동안 이 부분에 초점을 두고 카카오 자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자 한다. 이러한 계획을 구체화해 따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남궁 대표는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동시에, 카카오가 보유한 자산을 점검하고 새롭게 재정비한다. 소통왕 면모도 계속된다. 남궁 대표는 앞으로도 여러 사내 이슈에 적극 소통하고 정보를 나누겠다는 방침이다.

남궁 대표는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이라는 미션을 달성하고 사회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기업 입지를 다져갈 예정”이라며 “커뮤니케이션을 하다 보면 내부적으로 정리되는 부분도 있고, 스스로 다짐을 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자주 소통하면서 전략을 정리할 것이며, 글로벌을 향해 모바일을 넘어 카카오가 새로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제언했다.

이외에도 이날 남궁 대표는 차기 정부 정책 협력에 대해서는 “산업 관련 규제나 정책의 동향 흐름 등은 항상 파악하고 주시하고 있다. 새 정부 방향성도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뉴스 개편과 관련해서는 재검토를 거쳐 새로운 방향성을 수립하고 있음을 알렸다.

한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은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비욘드 코리아를 포함한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을 계속 제시하고, 글로벌 사업을 전폭 지원한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는 전 계열사의 글로벌 시장 공략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과 협력을 통해 메타버스 등 미래 전략을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최민지
cmj@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