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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누적 확진 1500만명... 감염 이력자도 백신 3차 접종해야하나?

신제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500만 명에 육박하면서 국민 3명 중 1명 꼴로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3차 접종 ‘권고 대상’ 기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올 가을이나 겨울 또 다른 유행이 일어날 가능성 등을 고려해 추가접종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있는 국민에게도 3차 접종을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오미크론보다도 전파력이 더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이 등장하면서, 면역을 획득한 완치자도 다시 감염되는 재감염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권근용 질병관리청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7일 백브리핑에서 "확진 이력이 있음에도 3차 접종을 권고할 필요성이 있는 지 검토하고 있다"며 "전문가 자문을 통해 검토 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 측에서는 “감염 이력이 있다면 접종의 효과가 크게 없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백신 접종이 재감염 자체를 막을 수는 없는 데다가, 사실상 감염 자체가 백신과 같은 효과라는 이유다.

또 오미크론 변이주에 감염된 사람이 다시 오미크론 변이주에 걸릴 확률도 낮다고 지적했다. 물론 오미크론에 감염됐다가 스텔스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겠지만, 증상이 심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감염자는 감염이력이 없는 백신 접종자에 비해 오랫동안 강한 면역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증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보다도) 치료제의 빠른 사용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당국은 2차 접종 후 확진된 사람에 대해서는 3차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미접종자가 확진됐을 경우에는 완치 후 2차 접종까지만 권고하고 있다.

신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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