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수익도 작가에게” 카카오엔터, 창작자 생태계 키울 ‘상생안’ 발표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카카오모빌리티에 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 공동체 중 두 번째로 상생안을 구체화했다. 앞서, 카카오 경영진은 5년간 3000억원 상생지원금을 투입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1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김성수, 이하 카카오엔터)는 ▲작가용 정산 사이트 구축 ▲웹툰‧웹소설 작가를 위한 업계 첫 지원 재단 설립 ▲광고 수익 추가 정산 등을 포함한 창작 생태계 강화를 위한 상생안을 발표했다.
카카오엔터가 창작자를 위한 상생안을 발표한 이유는 상생에 있다. 역량 있는 작가들이 많이 모일 수록, 카카오 지적재산(IP) 경쟁력이 더 커지는 선순환 구조가 작동된다. K콘텐츠 인기가 전세계 무대에서 증명된 만큼, 글로벌 기업을 선언한 카카오에게 콘텐츠는 중요한 자산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엔터는 작가 수익을 확대하기로 했다. 작품 스토리가 끝나는 하단 영역 ‘뷰어엔드’에 위치한 광고 수익도 작가에게 분배한다.
지난해 말 카카오엔터는 ‘선투자 작품의 실질 정산율 60% 보장안’을 공개한 바 있다. 선투자 계약 때 총매출 55% 수익배분율 외 최소 5% 이벤트(마케팅) 캐시 수익을 보전해, 작가가 받는 실질 정산율을 최소 60%로 보장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정산 및 수익 관련 내용은 연내 정산을 목표로 세부안을 기획 중이다.
카카오엔터는 “이벤트 캐시 수익은 작가 인기에 따라 상이하지만, 기본적으로 누구나 5%는 가져갈 수 있도록 해 최소한 60% 정산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작가에 따라 70% 정산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엔터는 작가도 정산 내역을 열람할 수 있는 ‘작가용 정산 사이트’를 구축해 상반기 내 선보일 예정이다. 시스템 사용 안내 및 교육을 거쳐 하반기부터 파트너사와 협의한 작가라면 누구나 세부 정산 내역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카카오엔터는 작가 개개인이 아니라 작가가 소속된 회사(CP)와의 계약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카카오페이지의 경우 계약 구조상 정산 세부 내역을 파트너사(CP)에게만 공개해 왔다. 이에 지난해 말 카카오엔터는 자회사(CP)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일부 계약 조항에 대한 개선 권고안을 도출했다. 공문 전달을 받은 각 자회사는 권고안을 모두 수용하고, 계약서 수정작업 중이다.
카카오엔터는 “법적 검토 결과 기존 계약서도 불공정거래 소지는 없으나, 오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일부 내용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각 자회사는 보완된 계약서를 토대로 작가들과 신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카카오엔터는 웹툰‧웹소설 작가를 위한 ‘창작지원 재단’을 설립한다. 향후 5년간 최소 100억원 자금이 투입되는 이 재단은 연내 설립을 목표로 현재 이사회를 구성 중이다.
창작지원 재단은 ‘건강한 창작 생태계 조성’이라는 비전 아래 카카오엔터 산하 작가는 물론 재능 있는 창작자 전체를 지원 대상으로 한다. 창작 지원은 기본, 창작 과정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심리치료 지원’, 저작권과 같은 법적 문제를 돕는 ‘법률 지원’ 등 창작자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도울 방침이다. 산학협력 등을 통해 문화 창작 교육을 진행하고, 예비 창작자 육성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K콘텐츠 작가 발굴에 힘을 보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진수 대표는 “창작 생태계가 더욱 건강하게 자리 잡고 이를 기반으로 작가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카카오엔터가 앞장서 다양한 개선안을 모색하겠다”며 “기업과 창작자가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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