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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소비생활] 미세먼지의 계절…똑똑한 공청기 관리법은?

백승은
- 필터 관리 및 교체는 종류별로 3·6·12개월마다 한 번씩
- 가습기·향수 등은 최대한 멀리…요리 시 환기 후 가동 ‘필수’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봄이 찾아오고 옷차림이 가벼워지면 굳게 닫혀있던 창문과 현관문도 하나둘씩 열린다. 실내 공기를 순환해 주는 공기청정기도 바빠지는 시기다. 실제 황사와 미세먼지 등 공기 질 관련 이슈가 늘어나는 봄철은 1년 중 공기청정기 최대 성수기다. 그렇다면 공기청정기를 어떻게 관리해야 더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필터 관리, 똑똑하게 하려면?=공기청정기는 정수기 등 다른 렌털 상품보다 관리가 단순하다. 최근 자가 관리 제품도 많이 출시되는 추세다. 렌털 업계 관계자들은 “공기청정기는 일반 소비자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공기청정기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필터 청소다. 필터는 공기 중 먼지를 직접 걸러 이물질이 직접적으로 붙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 필터 교체 시기는 일반적으로 3~4개월, 6개월, 12개월로 나뉜다.

필터 중 가장 자주 청소해야 하는 부분은 가장 바깥에 위치한 필터다. 대부분 공기청정기는 ‘프리 필터’가 제일 바깥에 자리해 있다. 교체할 필요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프리 필터는 입자가 큰 먼지를 걸러내기 때문에 자주 세척해야 고장을 피할 수 있다.

봄철과 같이 공기청정기를 자주 사용하는 기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청소하는 것을 권장한다. 물 세척이 어려울 경우 면봉 등으로 관리해 주면 된다.

프리필터 다음에는 냄새를 없애는 탈취 필터와 미세먼지·초미세먼지를 거르는 헤파 필터가 있다. 탈취 필터와 헤파 필터는 일반적으로 물로 세척하면 안 되며 6개월이나 12개월 주기로 교체해 줘야 한다.

최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많은 필터가 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를 위한 ‘펫케어 필터’가 그중 하나다. 펫케어 필터는 일반 먼지보다 두꺼운 동물의 털을 거르기 때문에 특히 주기적으로 세심하게 청소해 줘야 한다.

공기청정기와 물의 상관관계는?=가전제품은 물에 닿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그렇지만 최근 시중에서 판매 중인 공기청정기는 외관을 물로 닦을 수 있는 ‘워셔블’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구매한 공기청정기가 워셔블 제품인지 아닌지 확인 후 물 세척을 해야 한다.

물과 관련해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초음파 방식의 가습기다. 초음파 방식 가습기는 물을 안개처럼 만들어 수분을 공급하는 제품이다. 공기청정기와 초음파 방식 가습기를 가까이 뒀을 때 공기청정기가 뿜어져 나오는 물방울 입자를 먼지로 오인해 오작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때 내부에 습기가 차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같은 원리에서 방향제나 향수 역시 가까이 두면 안 된다.

간혹 요리 시 냄새를 빼기 위해 공기청정기를 틀어 두는 경우가 있다. 공기청정기의 필터는 기름 먼지에 약하기 때문에 먼저 환기를 한 뒤에 공기청정기를 작동하는 게 좋다.
백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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