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못쓴 데이터 환급…MZ세대 겨냥 알뜰폰 ‘이색’ 요금제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알뜰폰 시장에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약 60개의 알뜰폰 사업자가 1000만명 규모의 시장을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알뜰폰의 최대 장점인 가성비만 내세워선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어렵기 됐다. 보다 경쟁력 있는 요금제가 요구되기 시작한 것이다. 알뜰폰 시장이 최근 급증한 MZ세대 소비자들을 겨냥한 ‘이색’ 요금제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전자책·OTT·음원스트리밍 결합…라이프스타일 맞춘 제휴요금제
SK텔링크와 KT엠모바일은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휴 요금제를 선보였다.
SK텔링크는 전자책을 무제한으로 구독 가능한 ‘교보 eBook 요금제’를 내놓았다. 월 4만1800원을 내면 데이터 11GB+(매일 2GB 소진 시 최대 3M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 가능)와 함께 교보 SAM 무제한 이용권을 제공한다. 이용권은 가입 후 최대 24개월까지 증정한다.
KT엠모바일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음원스트리밍서비스, 포인트 결합요금제를 선보였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총 9곳의 제휴처(▲왓챠 ▲시즌 ▲지니뮤직 ▲구글플레이기프트 ▲기프티쇼 ▲게임박스 ▲블라이스 ▲L.POINT ▲DB손해보험)의 혜택을 결합해 제공한다. 요금제는 데이터의 기본 제공량에 따라 ▲15GB+3Mbps(15GB 소진 시 최대 3M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 가능) ▲11GB+일2GB+3Mbps ▲100GB+5Mbps으로 구성됐다.
◆남은 데이터 어쩌지…합리적 소비패턴 고려한 ‘환급 요금제’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U+알뜰모바일’은 MZ세대의 사용패턴을 반영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20대 알뜰폰 가입자를 겨냥한 ‘이십세 요금제’가 대표적이다. 요금폭탄에 대한 걱정을 덜어내기 위해 초과 과금 상한제를 두고 남은 데이터를 환급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요금제는 총 3종으로 구성됐다. ▲이십세 freedom(월 3만2950원·11GB+일2GB+3Mbps) ▲이십세 15GB+(월 2만6900원·15GB) ▲이십세 5GB(월 1만4100원·5GB) 등이다. MZ세대의 통신사용 패턴을 자체 분석한 결과, 집·지하철·도서관 등에서는 와이파이를 사용한다고 판단해 기본요금을 낮게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LG헬로비전의 자체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은 알뜰폰 판매처를 확대해 접근성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헬로모바일은 유통전문기업 hy(한국야쿠르트)와 손잡고 신선·유기농 선별샵 ‘프레딧’에서 알뜰폰 유심을 판매 중이다. ‘프레딧’을 통해 유심을 주문하면 이용자가 지정한 날짜에 전국 1만1000명의 ‘프레시 매니저’가 직접 배송해준다. 헬로모바일의 유심은 CU,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편의점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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