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인도 전기차(EV)시장 외산에 내줄 수 없다”… 타타그룹, 고성능 신모델로 총력 방어

박기록
타타 EV신모델 소개 유투브 영상중
타타 EV신모델 소개 유투브 영상중
중국에 이어 인도가 막강한 전기차(EV)시장이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국민기업 타타(Tata)가 1회 충전에 최소 500Km(킬로미터)이상 주행할 수 있는 최신 고성능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같은 최신 플랫폼을 장착한 자동차는 2025년에 양산될 예정이며 최근 뭄바이의 한 전시회에서 모델이 공개됐다. 현재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가 이같은 높은 주행 거리를 보여주고 있는데, 타타그룹도 이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전기차 기술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영상을 통해 공개된 타타의 신모델은 기존의 저렴한 보급형 소형 전기차하고는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이다. 인도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는 테슬라, 현대차 등 외산 모델과의 경쟁을 염두에 뒀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물론 충전 주행성능의 획기적 확대뿐만 아니라 첨담 주행보조시스템(ADAS) 등 전장화도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인도 정부는 ‘2030 탄소절감’ 정책에 따라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심각한 자동차 매연을 줄이기위해 자동차의 전동화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이 때까지 인도 전체 차량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타타그룹은 이같은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동시에 글로벌 자동차업체들과의 전기차 경쟁에서도 보조를 맞추기위해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타타그룹은 2026년까지 모두 10개의 전기차 모델 출시를 목표로 20억 달러(한화 약 2조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중 10억 달러는 사모펀드인 TPG로부터 조달했다.
타타그룹은 전기차 경쟁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뒤쳐졌다는 평가를 다고 있지만 적극적인 투자로 내수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까지도 고려한 전기차 투자 로드맵을 수립했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타타그룹은 인도내 배터리 생산 공장 계획과 차량용 반도체의 자체개발 계획도 공개할 예정이다. 전기차 생산뿐만 아니라 관련한 생태계의 주요 영역에서 타타그룹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타타그룹은 이미 인도 전기차 판매의 90%를 차지하고 있지만 연간 300만대로 추산되는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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