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동영상 앞세운 IHQ ‘바바요’…“국민 OTT 되겠다”
- 시사∙의료∙법률∙성(性)∙교육 등 생활정보성 예능 숏폼 위주
- IHQ 오리지널 콘텐츠 3000여 편과 커머스 연결 기능 탑재
- 8월까지 모든 콘텐츠 무료, 5년 내 100만 구독자 확보 목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미디어 엔터테인먼트기업 IHQ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바바요'를 런칭했다. 기존 국내외 OTT 대부분이 1~2시간짜리 영화와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의 ‘롱폼’인 반면, 바바요는 10~15분의 숏폼 콘텐츠로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IHQ는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OTT '바바요'를 공개했다. 현재 IHQ는 4개의 케이블TV 채널(IHQ, IHQ Drama, IHQ Show, Sandbox+)과 200여만명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바바요 론칭을 통해 케이블, 웹, 모바일을 잇는 콘텐츠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종진 IHQ 총괄사장은 “올해는 IHQ의 디지털 원년”이라면서 “디지털 제작사, 크리에이터, 숨은 고수들, 커머스 업체들이 바바요에 콘텐츠를 올리고 수익을 내며 상생할 수 있는 ‘국민 OTT’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바요의 신규 콘텐츠는 의료, 법률, 시사풍자, 무속신앙, 장례, 성, 교육 등 생활정보 중심의 콘텐츠로, 10-15분 내외 숏폼 형식이다. 런칭과 함께 26개 프로그램을 신규 공개하며, 상반기까지 총 38개의 숏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여기에 지난 1994년 이후 27년간의 예능 제작역량을 바탕으로 자체 제작해온 기존 IHQ 오리지널 콘텐츠 111개 프로그램, 3000편가량을 바바요에 무료로 동시 공개하고, 외부 콘텐츠의 수급을 대폭 확대해 ‘웹툰판 동영상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바바요 신규 콘텐츠들은 ‘똑똑한 예능’, ‘웃긴 정보’로 채워질 예정이다. 정보와 예능이 결합된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박종진의 신(辛) 쾌도난마’다.
이는 매운 음식을 먹으며 하는 신개념 토크쇼로 오는 6일 바바요에서 처음 공개된다. 또, TV조선 메인뉴스 앵커였던 정혜전 상무는 ‘개그로 시사를 바라보는 쇼’라는 뜻의 시사 패러디, ‘개시바쑈’의 진행자로 나선다.
과거 개그콘서트를 총괄했던 서수민 링가링 대표(전 KBS PD)도 iHQ와 손잡고 처음으로 숏폼 콘텐츠에 도전, 연인사이의 다툼을 법으로 풀어보는 ‘정산해 드립니다, 연애법정’, 20대 남녀의 거침없는 성(性) 토크쇼 ‘야!하자’를 선보인다.
바바요의 모든 콘텐츠는 당분간 무료로 공개된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IHQ 콘텐츠를 더 많이 즐길 수 있도록 비용 부담 등 각종 장애를 제거해 고객 확충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사용자 성향 등 데이터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외부의 신규 숏폼 콘텐츠들을 대거 수혈한 뒤, 8월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콘텐츠를 100~1000원 건별로 결제하거나 최저가 수준의 월구독제로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 총괄사장은 “IHQ의 역량을 전사적으로 투입해, 5년 이내 바바요를 100만 구독자를 가진 서비스로 키워내겠다”며 “바바요를 통해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K-예능의 진가를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9월부터는 라이브커머스 등 커머스 기능을 결합해, 콘텐츠를 보면서 구매가 가능한 OTT로 도약할 방침이다.
정혜전 IHQ 모바일부문 상무는 “바바오가 선보이는 타임스탬프와 링크커머스는 콘텐츠 속에서 노출만 되는 PPL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제 상품 구매까지 유도할 수 있는 기능”이라면서 “9월부터는 바바요란 앱에서 ‘알람’이 뜨면 콘텐츠를 시청하다가도, 라이브클래스, 라이브커머스로 고수들의 강의, 또 제품을 살 수 있는 기회도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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