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구글, '줄기세포 광고 금지조치 완화' 결정...무슨 이유?

신제인
- 일부 부작용 있었지만 폭발적인 사회적 관심 여전
- "난치병 치료 더 적극적으로" 입장 전환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구글이 '줄기세포' 치료와 관련한 광고의 금지 조치를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줄기세포를 이용한 혁신적인 치료법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IT∙기술 전문매체 기즈모도는 구글이 오는 7월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줄기세포 치료제 광고를 허용한다고 10일 (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실험적인 의료분야에 대한 광고를 전면 금지했던 기존의 정책을 수정한 것이다.

구글은 정책 업데이트를 통해 FDA의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이더라도 ‘본질적으로 교육적이거나 정보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 세포 및 유전자 치료 광고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는 구글이 어떤 기준으로 광고의 교육성과 정보성을 판단할 지는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오늘날 줄기세포기술은 암이나 난치성 질병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어,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더 버지에 따르면, 미국의 여러 클리닉에서는 탯줄이나 지방에서 체취한 세포를 이용해 관절통이나 시력을 개선하는 등의 시술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해당 시술 후 감염으로 인한 사망 사건도 있었던 만큼 확실한 안전성이 입증되지는 않은 상태다. 이 같은 우려에 그간 구글도 줄기세포 치료 클리닉 광고를 금지해왔으나 그 관심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와관련 UC 데이비스 의과대학의 폴 노플러 교수는 “구글이 줄기세포 광고를 금지한 것은 해당 치료를 제공하는 클리닉이 검색어에 오르는 것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국립보건원과 같이 더 평판이 좋은 의료 기관보다 줄기세포 클리닉이 더 우위에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제 구글은 아예 정공법을 택한다. 의료 단체들이 줄기세포와 관련한 정보를 배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두는 대신, 비교적 위험성이 낮고 유용한 것들을 선별해 제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분석가들은 “구글이 처한 문제는 단순히 줄기세포 광고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문제를 넘어, 향후 생물의학 분야에 광범위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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