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1분기 D램 업체 매출액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인플레이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이다. 완제품 판매 부진으로 고객사 재고가 늘어났다.
19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D램 매출액은 240억3500만달러다. 전기대비 4.0% 하락했다. 판매 감소로 D램 가격이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04억6000만달러로 점유율 43.5%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1%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전기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 65억5100만달러로 점유율 27.3%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1.8% 점유율은 전기대비 2.4%포인트 축소했다.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매출액 57억1900만달러로 점유율 23.8%를 차지했다. 매출액과 점유율 각각 전기대비 2.4%와 1.5% 상승했다. 주요 D램 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액과 점유율 모두 전기대비 확대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1강 2중’ 구도는 지속했다. 1분기 3사의 점유율은 94.6%다. 전기대비 0.3%포인트 성장했다. 3사의 지배력은 강화할 전망이다. 규모의 경제에 이어 미세화 공정까지 3사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을 미세화 할수록 같은 크기의 웨이퍼에서 더 많은 D램을 만들 수 있다.
D램은 15나노미터(nm) 이하 공정 경쟁이 시작된 상태다. 극자외선(EUV) 장비 운용 능력에 앞서 구매력이 경쟁력이 됐다. EUV 장비는 미세 공정에 필수다. 네덜란드 ASML이 독점 생산한다. 작년 출하량은 42대다. 대당 단가는 수천억원에 달한다. 이를 D램 업체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에 판매한다. D램 업체 중 EUV 장비를 도입하거나 도입할 곳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다.
트렌드포스는 “D램이 고도화 공정으로 이동하면서 비용 최적화가 기대된다”라며 “부정적 시장 요인이 없다면 이들 기업 이익은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