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메타버스로 여행하는 제주...'규제자유특구' 추진

신제인
-온라인 가상공간과 몰입형 체험용 버스 구축예정
-규제자유특구 선정 후 최소 2년간 실증기간 거쳐야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제주도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도내 유명 관광지를 여행할 수 있는 메타버스 관광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연계한 ‘제주 메타버스 관광 규제자유특구’ 사업이 계획 단계에 있다며 조만간 공청회를 열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제주도는 두가지 방식의 메타버스 관광 사업을 계획 중이다.

우선, 가상공간에 제주를 투영해 온라인상 체험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휴대용 스마트 기기 등을 이용해 제주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몰입형 체험’이 가능하도록 VR(Virtual Reality)과 유사한 놀이기구를 만드는 것이다. 바닥을 제외한 3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는 등 기존 버스를 개조할 계획이다. 버스에 탑승한 동안에는 제주에 와 있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이 같은 사업 추진에 앞서 제주는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돼야 한다. 가상공간 관광 체험의 경우 도내 유명 관광지 영상을 실제로 보여주기 위해 해당 관광지에 카메라(CCTV)를 설치해야 하는데, 개인정보 침해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도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실시간 영상에서 개인 얼굴 등의 개인정보를 자동으로 없애는 기술을 실증해 규제자유특구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버스를 개조할 시 승차 공간 및 대피로 확보 등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약되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서는 모니터를 달고 운행하더라도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이후 제주도가 실증특례를 받으면, 2~4년가량 개인정보 침해 소지 및 안전성 문제 등을 검증하는 실증 기간을 거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규제 및 제도개선이 이뤄지면 애초 계획한 메타버스 관광이 본격화된다.

이를 위해 조만간 사업 설명회 및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가 개최된다. 규제자유특구계획 보완을 위해 일정은 일단 보류된 상태다.

도 관계자는 “규제자유특구 사업은 늦어도 오는 6~7월께 최종 확정된다”며 “만약 제주 사업이 확정된다면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 등으로 구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