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D 퇴근길] 정권 바뀌자 대기업 통 큰 투자, 과연 실행될까?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SK가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사업에 247조원을 투입합니다. SK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BBC 분야를 중심으로 24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5만명을 국내에서 채용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에 전체 투자 규모의 절반 이상(142조원)을 투자키로 했습니다. 이중 국내 투자만 179조원에 달합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와 소재 142.2조원 ▲전기차 배터리 등 그린 비즈니스 67.4조원 ▲디지털 24.9조원 ▲바이오 및 기타 12.7조원 등입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반도체 팹 증설,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 소재·부품·장비 관련 설비 증설 등이 투자 대상이며, 바이오 분야에선 뇌전증 신약 등 연구개발비와 의약품위탁생산시설(CMO) 증설 등이 포함됐습니다.

LG, 2026년까지 106조원 투자 5만명 직접고용

LG가 한 달 동안 전략보고회를 진행합니다. 그룹 차원에서 중장기사업 준비와 향후 비전을 논의하는데요. 우선 2026년까지 국내에 106조원을 투자하고 5만명을 직접 고용하겠다는 큰 틀을 잡았습니다.

106조원의 절반에 가까운 48조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합니다. 3년 동안 R&D 인원만 3000명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과 함께요. 투자금액이 가장 큰 건 배터리 사업분야입니다. 관련 연구개발에만 21조원을 집행합니다.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도 추진하고 인수합병(M&A)과 합작사(JV) 등도 검토한다고 합니다. 그밖에 AI와 데이터, 바이오, 친환경 기술 등에도 투자를 이어갑니다.

LG는 협력사 상생 생태계 구축 투자도 예고했습니다.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 강화 등을 도울 방침이라네요.

디아블로이모탈, 직업 자유부터 수동 전투까지…“칼 갈았네”

글로벌 게임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첫 모바일 게임 출시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국내 PC게임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만큼 레전드로 꼽히는 ‘디아블로’ 프랜차이즈 첫 모바일 게임이라, 디아블로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오는 6월3일 멀티플랫폼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액션 롤플레잉 게임(MMOARPG) 신작 ‘디아블로이모탈’을 정식 출시합니다.

외모와 플레이 방식은 물론, 직업까지 바꿔가며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디아블로이모탈 핵심입니다. 직업은 야만용사, 성전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강령술사, 마법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직업 변경 기능은 출시 후 적용될 예정이며 무료입니다. 다만 변경에는 쿨타임이 있다고 하네요. 새로운 직업에 맞는 전설 아이템을 모으는 일은 다시 시작해야 하지만, 부캐 육성 없이도 모든 직업을 다 해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디아블로이모탈은 PC 및 모바일 등 각 플랫폼 간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모바일은 수동 전투가 중심이 됩니다. 다만 PC는 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적이 없는 상황인데요. 개발진은 PC 플랫폼 경우 오픈 베타 버전으로 출시한 후 이용자 피드백을 들으며 수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오픈 베타 버전 종료 후에도 모든 게임 플레이 진행 상황들은 유지됩니다. 이제 출시까지 딱, 일주일 정도 남았네요!

韓 ‘리걸테크’ 새 판, 오늘(26일) 헌재 결론

오늘(26일) 헌법재판소가 변호사들이 로톡 등 민간 법률 광고 플랫폼에 가입하지 못하도록 막은 대한변호사협회(변협) 내부 규정은 사실상 헌법에 어긋난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번 결론에 따라 국내 리걸테크(법률 정보기술) 판도가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해 5월 로앤컴퍼니 등은 대한변호사협회(변협)이 전면 개정한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이 변호사 광고의 자유 및 영업의 자유를 침해하고, 로톡만을 겨냥했다는 이유로 헌법소원을 청구했습니다.

변협은 지난해 5월 변호사 업무 광고 규정을 개정하면서, 사실상 로톡을 금지했습니다. 변호사 수임료와 변호사비, 형량 예측 등을 할 수 없도록 한 광고 금지 조항 등을 포함시켰기 때문이지요. 이에 이번 판결의 핵심은 현행 로톡 광고가 합헌이냐, 위헌이냐입니다. 이 규정은 현재 변협이 변호사 상대로 징계 근거 조항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위헌 판결이 나면서 변협은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앞서 변호사법 위반 쟁점, 공정위 심사보고서 발송에서는 로톡 측이 모두 승리를 거뒀습니다. 헌법재판소 결정은 로톡 변호사 징계 근거 자체를 위헌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를 지는데요. 위헌 판결로 온라인에서 변호사와 의뢰인을 만나게 하는 서비스가 공인받게 됩니다.

티빙·시즌 결국 합치나…통합경쟁력 얼마나 될까

CJ ENM ‘티빙’과 KT ‘시즌’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통합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 전 양사는 CJ ENM이 KT 미디어·콘텐츠 컨트롤타워인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의 지분 투자를 결정하면서 동맹을 본격화했죠. 특히 두 회사는 ‘콘텐츠 사업협력위원회’까지 결성해, 강호성 CJ ENM 대표와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했는데요. 두 사람은 최근 직접 만남을 갖고 다양한 분야 사업 협력 방안 중 하나로 티빙과 시즌 통합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내 OTT들 간 통합설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거대 OTT 공룡들이 규모의 경제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단일 기업 규모로 경쟁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인식에서 말이죠. 하지만 티빙과 시즌의 경우 통합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두 OTT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데, 앞서 있는 티빙이 시즌 가입자를 단순 흡수하는 정도에 그칠 확률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그동안 KT의 경우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시즌이 사실상 ‘계륵’ 처지라는 시각도 많았기 때문에, 사실상 시즌의 출구 전략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상일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