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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2.0, 시작부터 버그 피해로 10억원 피해

박세아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테라 2.0이 새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버그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30일 가상자산 전문미디어 유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테라 2.0이 공식 출시 후 앵커프로토콜(ANC) 대출 플랫폼에서 발생한 오라클 버그로 인해 약 80만 달러(약 10억원) 피해가 발생했다.

오라클은 블록체인 외부 데이터를 블록체인 안으로 들여오고, 블록체인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된 제보에 따르면 버그 발생 당시 앵커 프로토콜 내 루나클래식(LUNC)의 오라클 가격 피드는 실제 가격과 괴리가 발생하며 한때 5달러까지 치솟았다.

해당 버그를 발견한 한 사용자는 2000만 bLUNA를 예치했다. 예치금 실제 가치는 약 20만달러였지만, 플랫폼은 이를 1억달러(약 1251억원)로 인식했다. 이에 해당 사용자는 담보 가치의 이상 급등으로 약 4000만테라USD(UST)를 대출할 수 있었고, 80만 달러 상당 수익을 내고 포지션을 청산했다.

다만, 앵커 프로토콜 팀은 해당 버그 발견 직후 조치를 시작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커뮤니티 내에서는 버그를 악용한 사람이 테라폼랩스 권도형(도권) 대표가 아니냐는 의혹이 새어나오기도 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LUNC는 오전 9시 3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9.8% 오른 0.00010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동시간 LUNA는 14.71% 오른 5.7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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