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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7월부터 새 근무제…주4일 재택+1일 대면회의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카카오가 주 5일 중 4일 재택근무 1일 대면회의 방식으로 근무방식을 전환한다. 7월 카카오 공동체가 판교 알파돔으로 사옥을 통합 이전하면서, 새 근무제를 적용할 전망이다.

카카오 공동체는 ‘메타버스 근무제’를 공동체 일하는 방식으로 선언하고, 오는 7월부터 카카오가 첫 시행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카카오 임직원은 주 5일 근무일 중 나흘은 어느 장소에서나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으며, 하루는 팀원들과 만나 회의를 한다. 대면회의 장소는 사무실, 카페 등 어느 곳이나 상관 없다.

‘메타버스 근무제’는 근무 장소에 상관없이 가상 공간에서 동료와 항상 연결돼 온라인으로 가능한 모든 일을 해 나가는 근무 방식이다. 텍스트, 음성, 영상 등 적절한 수단을 사용해 동료와 협업할 수 있다.

크루가 선택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하되 음성채널에 실시간 연결돼 소통하는 것이 기존 원격근무와 달라지는 점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워크, 아지트에 새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메타버스 근무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룰’을 마련했으며, 메타버스 근무제가 안착할 때까지 베타 운영 기간을 거친다. 이 기간 온라인상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임직원 의견을 경청해 근무제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새 근무제는 사옥 이전과 함께 본격화된다. 카카오 계열사 상당수는 7월 판교 알파돔으로 집결한다. 메타버스 근무제를 채택한 만큼, 이를 반영한 공간 설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20년 2월부터 원격근무를 시행해왔다. 공동체 얼라인먼트 센터(CAC) 산하에 ‘공동체 일하는 방식 2.0 태스크포스(TF)’를 신설, 카카오 공동체만의 일하는 방식을 고민해 왔다. 지난 2년간 카카오 계열사가 경험한 다양한 원격근무 사례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차례 워크숍을 진행한 결과 ‘어디서' 일하는지보다 ‘어떻게’ 일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근무방식을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 공동체 중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벤처스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스타일 ▲카카오스페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카카오페이 ▲카카오헬스케어 ▲크러스트에서 메타버스 근무제를 도입한다. 공동체별 적용시기와 방식은 각사의 상황과 컴플라이언스 준수로 위해 다를 수 있다.

카카오 남궁훈 대표는 “지난 2년간 원격근무를 경험해 본 결과 업무를 하는 데 물리적 공간보다는 연결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결론내렸다”며 “연결을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근무제가 크루들의 효율적인 업무를 돕고, 카카오 공동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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