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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막바지... 미국 VS 중국, ‘우주전쟁’ 카운트다운

신제인
-중국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완공 앞두고 있어
-6월 5일께 유인우주선 선저우 14호 발사 예정
중국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의 새로 공개된 이미지 (출처: 중국 유인 우주 프로그램 웹사이트)
중국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의 새로 공개된 이미지 (출처: 중국 유인 우주 프로그램 웹사이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우주 굴기(屈起), 즉 우주 산업의 강대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중국의 다짐이 조금씩 실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중 간의 우주전쟁도 점점 본격화되고 있다. 과거 지난 1960~70년대, 미국과 소련간의 우주전쟁이 '서방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진영간의 체제 우월경쟁의 산물이었다면, 21세기 들어서 전개되고 있는 미-중 간의 우주전쟁은 훨씬 실용적인 목적이 강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지구에는 없는 희귀 광물을 달을 비롯한 우주에서 채취하겠다는 목적이다.

29일 중국 CCTV 등에 따르면,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은 완공까지 최종 단계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중국은 내달 초 유인우주선 선저우 14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오는 6월 5일께 발사가 예상되는 선저우 14호에는 세 명의 우주인이 탑승한다. 중국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와 도킹한 뒤 우주인들은 이 곳에서 6개월간 머물게 된다. 우주선 수리 및 보수와 설비 교체, 과학실험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톈궁이 완공되면 중국은 독자적으로 우주정거장을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국가가 된다. 미국을 주축으로 한 우주 탐사활동 ‘아르테미스’ 협정에 반대해 온 중국이 본격적으로 독자적 노선을 걷는 셈이다.

중국과 미국이 지금처럼 우주 사업을 두고 맞서게 되기 까지는 아르테미스 협정에서의 불협화음도 한 몫 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약정 중에는 우주에 악영향을 없애기 위한 목적으로 ‘안전지역’을 설정, 개발을 제한하고 있는데 중국은 이를 두고 미국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영토를 강탈하려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해온 것이다.

이는 곧 달에 매장됐다고 알려진 희귀 자원을 누가 차지할 지의 문제로도 이어지게 된다. 말콤 데이비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 연구원은 블룸버그를 통해 "현재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처럼 2030년대에는 달에서 자원이 있는 영토의 권리를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에는 헬륨-3, 우라늄, 희토류 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지구로 가져오면 석탄 원료의 대체제가 될 수 있다. 우주에서 채굴 후 즉시 활용하게 되면, 인류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우주에 건설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한국은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미국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협력을 확정짓고, 윤석열 정부에 들어서며 우주협력의 범위를 확장했다. 아르테미스 협정을 통해 특히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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