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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인싸] “뭐든지 병맛노래로” 빵쏭, 고퀄 B급감성 진수

최민지
‘핫’ 뜨거운 ‘랜선인싸’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랜선인싸는 온라인 연결을 뜻하는 ‘랜선’과 무리 내에서 잘 어울리고 존재감이 뚜렷한 사람을 일컫는 ‘인싸’를 합친 말입니다. <디지털데일리>가 독자를 대신해 여러 분야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랜선인싸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습니다. 영상이 아닌 글로 만나는 인싸 열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뭐든지 병맛노래로 만들어버립니다.”

콘텐츠 홍수 속에서 참신한 크리에이터가 등장했다. 어른들 시선까지 빼앗는 3D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는 ‘빵쏭’이 그 주인공이다. 중독성 있는 노래, 신명 나는 캐릭터 율동, B급 감성을 담은 스토리는 삼위일체를 이룬다.

특히, 애니메이션과 디테일이 기대 이상 수준이다. 캐릭터가 율동처럼 보이는 과도한 동작을 할 때마다 흩날리는 머릿카락은 콘텐츠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스토리도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주제다. 제목만 봐도 공감이 간다. ‘공부하기 싫을 때 듣는 노래’ ‘당기시오 문 앞에서 듣는 노래’ ‘미용실 갔다가 머리 망해서 만든 노래’ 등 한 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일들을 3분 내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 때문일까. 빵쏭 영상은 21개에 불과하지만 100만 조회수를 넘긴 영상은 15개에 달한다. 300만을 가뿐히 넘긴 영상들도 있다. 구독자 수는 25만7000여명이다.

빵쏭은 직접 작사, 작곡, 노래를 모두 소화하고 애니메이션까지 만들고 있다. 특유의 리듬을 살리기 위해 캐릭터 ‘엉덩이’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콘텐츠 하나를 만들더라도,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고민을 거듭한다. 한 번 작업을 시작하면 쉴 새 없이 집중하며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 이에 길게는 콘텐츠 하나를 완성해 업로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한 달이나 걸리기도 한다.

3D와 접목한 콘텐츠를 올린지 6개월만에 빵쏭은 현재 여러 브랜드와 협업을 논의하며 진행 중에 있다. 빵쏭은 현재 채널 운영을 본업으로 삼고 있다.

빵쏭은 “수익을 얻는 것도 좋지만, 좋은 메시지나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할 기회도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빵쏭과의 일문일답.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CJ ENM 1인창작자 지원사업 다이아티비와 파트너십을 맺고 유튜브 채널 ‘빵쏭bbangsong’을 운영 중인 빵쏭입니다. 일상에서 흔히 겪는 일들을 소재로 하여 노래와 3D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Q. 크리에이터 ‘빵쏭’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언제부터 활동하기 시작했나요?


▲아직까지 글로벌 유튜브에 비해 한국 유튜브 내에는 눈에 띄는 3D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래와 3D를 접목하면 좀 더 재미있는 3D콘텐츠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전부터 조금씩 노래를 만들고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3D와 접목한 콘텐츠를 시작한 것은 올해 1월입니다.

Q. 뭐든지 병맛 노래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그냥 저희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만드는 것뿐인데, 그렇게 봐주시더라고요. 좋아하는 걸 하는 게 저희의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Q. 콘텐츠 제작 과정이 궁금합니다.


▲참고로 혼자 만드는 건 아니고 둘이 작업합니다. 노래를 먼저 만들고 그에 맞게 애니메이션을 만들죠. 작사 과정에서 화면의 큰 흐름에 대한 구성을 함께 합니다. 작사, 작곡, 노래 모두 직접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밴드를 했었지만 보컬은 아니었고요. 그저 좋은 보컬분들을 옆에서 많이 보면서 자랐습니다.

Q. 콘텐츠 하나를 만드는 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짧으면 일주일, 길면 한 달 정도 걸립니다. 소재나 주제에 따라 영감이 바로 떠오르면 작업에 들어가지만, 아닌 경우엔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고민하다 보니 시간도 걸리고요.

Q. 콘텐츠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에서 얻는 편인가요?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잖아요. “저희가 겪은 일이면 남들도 겪겠지”라고 생각하며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이 분들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고요.

Q. 중독성 있는 노래뿐 아니라 캐릭터 표정과 율동, 스토리 등도 눈길을 끕니다. 가장 신경 써서 작업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엉덩이…? 아무래도 리듬을 살리려면 안무에 가장 포인트가 되는 부분이다 보니 항상 신경을 씁니다.

Q. 크리에이터 활동을 통해 브랜드 협업 등 수익 창출 활동이 이뤄지고 있나요?


▲감사하게도 여러 가지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빵쏭 콘텐츠를 좋아하는 브랜드들과 협업을 즐겁게 진행 중인데요, 그로 인해 수익을 얻는 것도 좋지만 좋은 메시지나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할 기회도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Q. 혹시 본업과 병행하고 있나요?


▲이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없습니다. 빵쏭 채널을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허덕이네요…(웃음)

Q. 기억에 남는 구독자가 있나요?

▲아주 예전에 저희 둘이 음원을 발표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 노래를 좋아했던 분이 최근에 빵쏭 채널 노래를 듣고 알아봐 주셨어요. 굉장히 반갑고 고마웠어요.

Q. 구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자꾸 캐릭터의 머릿결을 부러워하며 비결을 물으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립니다. 캐릭터라서 샴푸라든가 헤어제품을 사용하지 않아요. (장난)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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