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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인싸] 빠르게 쉽게 맛있게…푸드크리에이터 ‘1분요리 뚝딱이형’

최민지
‘핫’ 뜨거운 ‘랜선인싸’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랜선인싸는 온라인 연결을 뜻하는 ‘랜선’과 무리 내에서 잘 어울리고 존재감이 뚜렷한 사람을 일컫는 ‘인싸’를 합친 말입니다. <디지털데일리>가 독자를 대신해 여러 분야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랜선인싸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습니다. 영상이 아닌 글로 만나는 인싸 열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된장찌개, 감자탕, 심지어 마늘보쌈까지 딱 1분 내 빠르고 쉽고 재밌게 요리법을 알려주는 크리에이터가 있다. ‘1분요리 뚝딱이형’은 숏폼(짧은 동영상) 시대를 대표하는 푸드크리에이터 중 한 명이다.

1분요리 뚝딱이형은 지루할 틈 없이 빠르게 요리법을 보여주면서도 편안하고, 어린아이 목소리로 재미까지 더해 20~30대 구독자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구독자는 틱톡 29만명, 유튜브 130만명에 달한다. 특히, 투박한 영상 속 ‘집밥’을 해주는 느낌이 1분요리 뚝딱이형의 매력이다.

1분요리 뚝딱이형은 어린 시절 요식업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군대도 취사병으로 다녀왔다. 요식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걸 보면 ‘소명’이 아닐까 싶다는 그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구독자와 소통하며 요리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되새겼다고 한다. 1분요리 뚝딱이형 레시피를 보고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를 한 구독자의 감사 댓글에 그는 더 큰 감사함을 느낀다.

“1분도 채 안 되는 저의 짧은 영상에 달린 구독자 분들의 수많은 댓글에는 영상 속 레시피를 따라 요리하는 사람의 기분 좋은 두근거림부터 만든 사람만이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뿌듯한 성취감까지 담겨있습니다. 요리는 만드는 사람과 대접받는 사람 모두에게 다양한 감정을 전하는 매개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1분요리 뚝딱이형)”

1분요리 뚝딱이형은 책도 출판하고 식당도 창업하고 싶은 꿈이 있다. 푸드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작게나마 긍정적 영향력을 펼치고 싶다는 마음도 함께 전했다.

다음은 1분요리 뚝딱이형과의 서면 인터뷰

Q. 어떤 계기로 푸드크리에이터로 활동하게 됐나요?


▲2021년 6월 말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오랜 기간 요식업에 종사하면서 지금까지 제가 터득해온 음식에 대한 지식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서요. 기존 다른 요리 영상들을 많이 봤었는데, 제가 그분들 영상을 중간중간 건너뛰기하고 있더라고요. 처음부터 영상을 건너뛸 필요 없이 짧게 만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현재 많은 관심을 받게 돼 믿기지 않을 만큼 감격스러울 따름입니다.

Q. 1분만에 요리를 소개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나름의 노하우가 있나요?

▲1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만 그래도 가끔 1분 내로 압축이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재료 손질이나 재료 특성들을 블로그에 텍스트로 자세하게 설명해 놓고 링크를 첨부하고 있습니다.

Q. 아이 목소리가 콘텐츠에 재미를 더해주고 있어요.

▲레시피만 설명하기에는 조금 오디오가 비는 거 같더라고요. 만약 내가 시청자라면 이 영상을 보고 어떤 댓글을 달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예상되는 댓글을 한번 영상에 넣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Q. 다른 크리에이터와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투박한 영상미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집에서 밥을 해먹는 느낌이 난다고 주위에서 말해주더라고요.

Q. 콘텐츠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에서 얻는 편인가요?

▲10년 넘게 사용 중인 메모장이 첫 번째 아이디어 창고입니다. 가끔 새로운 요리를 했을 때 주위에 반응이 좋다면 바로 그것을 영상으로 만들 때도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제작한 영상 중 기억에 남는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제일 처음 제작한 로제 떡볶이입니다. 처음 유튜브를 하다 보니 편집도 할 줄 몰랐고 소리조절, 카메라 구도도 몰라 지금 보면 부끄러운 영상입니다. 그래도 처음 영상을 제작하며 느꼈던 그 기분 좋은 떨림, 설렘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Q. 크리에이터 활동을 통한 수익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직장을 다니지 않고 유튜브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는 힘든 수준입니다. 브랜드 광고는 2개 정도 진행했습니다.

Q. 푸드크리에이터인 만큼, 평소에도 요리를 좋아하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요리에 입문하게 됐나요?

▲진짜 어린 나이부터 요리를 좋아했어서 내가 왜 요리를 좋아할까라는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 알바도 요식업을 하고 군대도 취사병으로 다녀오고 전역 후에도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저도 모르게 요식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걸 보면, 어찌 보면 소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Q. 기억에 남는 구독자가 있나요?

▲댓글을 달아주는 대부분의 구독자 분들이 기억에 납니다. 크리에이터를 시작하고 구독자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담긴 많은 댓글을 보면서 ‘요리’는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행위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1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영상 내 수많은 댓글에는 영상 속 레시피를 따라 요리하는 사람의 기분 좋은 두근거림부터 만든 사람만이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뿌듯한 성취감까지 담겨있었습니다.

특히 요리에 성공해서 기쁘다는 댓글, 대접받은 사람으로부터 칭찬받아 기쁘다는 댓글은 하나의 요리는 만드는 사람과 대접받는 사람 모두에게 다양한 감정을 전하는 매개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됐습니다.

이 인터뷰 기회를 빌려 제가 소개한 레시피가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가 되어 감사하다는 구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댓글에 저는 저에게 요리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주어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다는 답을 드리고 싶습니다.

Q. 크리에이터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겸업 중이라 현재도 충분히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바빠진 제 일상이 주는 피로감 또한 감사하게 생각하며 더욱 나아가고자 다짐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책 출판, 식당 창업 등이 목표입니다. 제가 주는 작은 영향력이 소박하겠지만 긍정적인 영향력이 될 수 있도록 더 좋고 유익한 영상을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겠습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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