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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6개월 만에 해외출장…어떤 성과 가져올까

윤상호
- 반도체·배터리·통신장비·M&A 협력 타진 ‘유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 아재용 부회장이 7일 출국했다. 작년 12월 중동 출장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번에는 유럽이 목적지다. 반도체 배터리 통신장비 등과 관련한 업체를 찾을 전망이다.

7일 이 부회장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오는 18일까지 출장이다. 방문지는 네덜란드 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다. 삼성SDI 최윤호 대표도 함께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우선 네덜란드 ASML과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수급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ASML은 EUV 장비 독점 생산업체다. EUV 장비는 반도체 미세공정 필수 장비다. 시스템반도체와 D램 제조에 쓰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와 D램 생산라인에 이 장비를 도입했다.

유럽 통신사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수주도 기대된다. 이 부회장은 미국과 일본 등에서 5G 장비 대량 공급을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과 영국에서 5G 오픈RAN(Open Radio Access Network, 개방형 무선접속네트워크) 분야 협력 중이다.

또 유럽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사업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것이 유력하다. 삼성SDI 전기차(EV) 배터리 사업은 유럽 자동차 제조사가 주요 파트너다. 미국 첫 공장도 스텔란티스와 합작사(JV)를 만들기로 했다.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점쳐진다. 유럽에 근거를 둔 ▲차량용 반도체 업체 NXP와 인피니온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 ARM 등은 M&A설이 끊이지 않는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대형 M&A를 예고했지만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윤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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