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아이폰과 자동차를 연결해 음악을 듣거나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애플의 핸드프리 서비스 ‘카플레이’가 선보였다. 운전자는 ‘카플레이’를 통해 모빌리터 엔터테인먼트를 극대화할 수 있다.
벌써 시장의 관심은 이제 애플이 어느 완성차 메이커와 손잡고 차세대‘카플레이’ 서비스에 나설 것인가에 맞춰져 있다.
애플은 지난 6일(현지시간)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2)에서 운전석 전면의 계기판(대시보드)을 사용자가 자유자재로 변경이 가능한 혁신적인 차세대 카플레이를 선보였다.
운전자는 이를 통해 네비게이션을 계기판 한 가운데 위치시키는 것은 물론, 속도계의 디자인을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다. 차내 인포메이션 시스템도 기존 보다 훨씬 편리하게 조작 가능하다.
◆카플레이 진화는 “도전적 과제”…협업이 관건
그러나 로이터는 이같은 애플의 차세대 카플레이 사업이 기술적, 사업적 측면에서 아직은 도전적인 과제라고 평가했다.
엔터테인먼트 기능 뿐만 아니라 온도 조절 등의 차내 제어 기능은 물론, 운행에 관한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애플의 소프트웨어(SW)와 연동돼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애플이 자동차 제조사들과 보다 우호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애플이 ‘넘어야할 산’ 중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결국 완성차 업체와 애플간의 추가적인 협력이 앞으로의 관전포인트이다. 앞서 테슬라의 인기로 미루어 볼 때,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시장 확대는 필연적이다. 실제로 이미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제너럴 모터스(GM), 볼보 등과 계약을 맺고 자사의 '알렉사' 음성 비서를 차량에 통합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차세대 카플레이, 구현은 과연 ‘언제, 어디’에서?
현재로서는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랜드로버 ▲포드 ▲아우디 ▲재규어 ▲볼보 ▲닛산 ▲르노 ▲혼다 등 다수의 제조 업체의 자동차에서 기존의 카플레이를 구동할 수 있다.
이 중 어떤 업체가 이번에 선보인 애플의 차세대 카플레이를 받아들일 것인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애플 측은 “내년 말 새로운 카플레이가 탑재된 자동차 모델을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이 내년 말까지로 시점을 정한 데 대해, 외신들은 “애플이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차세대 카플레이 소프트웨어를 안정화시킬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포드와 페라리에서 구현되는 카플레이가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외신들은 애플이 현재 연구개발에 착수한 애플의 자체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 시점이 당초 계획한 2024년보다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이 이번 사업을 통해 차량의 핵심 시스템과 제어장치에 보다 가까이 접근하면서 한 차례 기술 도약을 꾀할 수 있을 거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