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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먹구름’, 인텔 하락… “월마트, 수소 트럭 도입” 니콜라 급등 [미 증시& IT

박기록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경기 둔화(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10일 발표가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한 시장의 관망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세계 주요 기관들이 올해 세계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3.0%로 1.5%포인트 하향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81% 하락한 3만2910.90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1.08% 밀린 4115.7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73% 하락한 12,086.27로 거래를 마쳤다.

짙은 관망세가 이어진 속에서도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는 전기차와 반도체 섹터 주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기차는 테슬라(+1.25%), 리비안(+0.27%), 루시드(+3.32%), 니콜라(+8.67%) 등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이며 마감했다.

특히 수소차가 주력인 니콜라는 미국의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친환경 연료 기반의 트럭을 통한 운송물류 체계로 대규모 전환하고, 이를 위해 올 여름부터 프라이트라이너의 전기트럭인 e카스카디야(eCascadia)와 니콜라의 수소 트럭을 중심으로 한 시범운영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앞서 월마트는 지난 1월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5000대의 전기배송 밴을 주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반도체섹터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경기침체의 직접적인 후폭풍이 예상된다는 이유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2.39%)가 약세를 보였고, 엔비디아(-1.45%), AMD(-3.21%), 인텔(-5.28%),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05%)가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이날 투자은행 시티그룹은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들 전반에 대한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특히 인텔에 대해서는 경기침체로 인한 PC 판매 우려를 근거로 2022년 매출 추정치를 기존 744억 달러에서 719억 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인텔은 지난해 74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인텔의 주가는 5%이상 크게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섹터내에서도 데이터센터 칩 보다는 PC나 모바일 칩 관련 비중이 큰 반도체기업들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크게 받는 모습이다.

이밖에 애플(-0.50%), 알파벳A(+0.04%), 아마존닷컴(-1.48%) 등 업종 대표주들은 큰 폭의 등락 없이 엇갈리 주가를 보이며 마감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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