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4월 KT와 LG유플러스를 통해 재출시했던 ‘갤럭시S20 팬에디션(FE)’ 2022년 버전이 두 달만에 공짜폰이 됐다.
‘갤럭시S20 FE 2022’는 삼성전자가 지난 2020년 출시한 ‘갤럭시S20 FE’를 리패키징해 재출시한 모델이다. 당시보다 출고가도 20만원 낮아졌지만 판매량은 저조한 실정이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갤럭시S20 FE 2022’ 모델 공시지원금을 기존 최대 4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인상했다. 공시지원금의 15%인 추가지원금까지 더하면 총 지원금은 69만원으로, 재출고가가 69만9600원임을 감안할 때 사실상 공짜폰이 됐다.
업계는 예상된 결과라는 시각이다. 당초 삼성전자가 ‘갤럭시S20 FE‘를 재출시한 목적이 재고 소진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2020년 출시 당시 인기가 많은 색상이었던 민트와 레드 등 라인업이 재출시되지 않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갤럭시S20 FE’는 첫 출시 당시 이름 그대로 ‘팬에디션’으로서 갤럭시 스마트폰 충성고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해외에서는 ‘갤럭시S21 FE’까지 출시됐지만, 국내에선 2년 전 모델이 재출시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선 실망감이 쏟아졌다.
삼성전자도 자급제 모델 없이 통신사향 모델로만 내놨으며, 이마저 KT와 LG유플러스에서만 출시됐고 SK텔레콤에선 출시되지 않았다. KT와 함께 ‘갤럭시S20 FE 2022’를 출시한 LG유플러스는 출시 직후 공시지원금을 최대 60만원 수준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갤럭시S20 FE 2022는 앞서 출시된 갤럭시S20 FE와 성능과 외관이 동일하다. AP는 스냅드래곤 865가 탑재됐으며, 인피니티-O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6기가 바이트(GB) 램, 128GB의 메모리가 지원된다. 1200만 초광각, 1200만 광각 등 세 개 카메라가 달렸으며 배터리 용량은 4500mAh다. 다만 구성품에서 AKG 이어폰이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