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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가는 비트코인, 1년 6개월 만에 3000만원 붕괴

박세아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3000만원 선이 무너졌다.

14일 오후 2시 55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BTC 가격은 2955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BTC는 업비트에서 이날 오전 8시경 300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2020년 12월 29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도 같은 시간 2953만원 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ETH)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다. 시가총액(시총) 2위에 빛나는 이더리움도 업비트에서 이날 오전 156만원대까지 떨어지다 현재 158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 지수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예상을 웃도는 물가 인상 속도에 투자 심리가 일제히 위축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5월 CPI가 전년 대비 8.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8.3%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1981년 이후 최고치다. CPI는 전월 대비 1% 상승, 시장 전망치 0.7%를 넘어섰다.

최근 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겪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과 궤를 같이 하고 있는 모습이다. 간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사상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5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S&P500 지수 역시 지난 1월 3일 전고점 대비 20% 하락했다.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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