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만달러 깨져…얼마까지 내려갈까?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비트코인(BTC) 시세가 일주일간 20%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해 7월 이후 3만달러가 깨진 것은 처음이다.
1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세추적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4분 경 BTC는 2만9961.93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코인마켓캡 시세 기준 2021년 7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3만달러 선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2021년 11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 6만7566.83달러와 비교하면 6개월 만에 반토막 난 수치다.
BTC뿐만 아니라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알트코인들도 모두 지난 1주일새 낙폭이 20%에 육박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외신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정책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식, 가상자산과 같은 위험자산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최근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고 있는 증권시장과 가상자산 시장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마이클 노보그래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가격이 새로운 균형점을 찾을 때까지 나스닥 시장과 연동돼 거래될 것"이라며 "더 큰 손실이 있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전장대비 4.29% 하락한 1만1623.25로 장을 마쳤다. 연준의 지속된 긴축 의지가 주식시장에 이어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투자자문사 페어리드스트레티지 설립자 케이티 스톡턴은 비트코인의 다음 지지선 타깃은 2만7000달러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가능성에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투자자 불안도 커지고 있지만, 중미 엘살바도르는 지난 9일 가상자산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트위터에 "엘살바도르가 방금 저가 매수를 했다"라며 "비트코인 500개를 평균 단가 3만744달러에 샀다"라고 전했다. 중미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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