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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언언트 스텝’에도 나스닥 반등… ‘실전 오징어게임’ 효과? 넷플릭스 급등

박기록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예상했던대로 미 연준(Fed)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발표하자 이를 불확실성의 해소로 인식하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강하게 상승 마감했다. 28년만에 최대폭의 기준 금리 인상 수준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00% 오른 3만668.53으로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6% 상승한 3789.99로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0% 급등한 1만1099.15로 거래를 마쳤다.

가파른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극심한 경기침체 후폭풍에 대한 우려는 일단 뒤로하고 시장은 눈앞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앞으로의 증시 전망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여전히 대외 변수에 달려있다.

러-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도시 봉쇄 등 공급측면에서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수요 억제책인 금리 정책으로 제어하는데 한계를 드러낸 가운데 미 연준은 앞으로 또 한차례의 자이언트 스텝이 가능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3.29%대로 전일대비 5% 정도 하락하면서 금융시장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오랜만에 급등했다. 테슬라는 이날 5.48% 상승한 699.00달러로 마감했다. 지난주 3대1 주식분할 결정을 발표했지만 나스닥 시장 전체의 폭락으로 호재가 부각되지 못했으나 이날은 700달러선까지 거의 회복했고, 시간외에서는 700달러대를 넘어섰다.

리비안(+6.52%), 루시드(+5.54%), 니콜라(+5.40%) 등 다른 전기차 기업들의 이날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주는 대표주인 엔비디아(+4.36%)가 상대적으로 강한게 반등했으나 AMD(+2.6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72%), 인텔(+1.90%) 등 기업들간 온도차는 다르게 나타났다.

최근 1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애플의 주가는 이날도 2.01% 상승하며 이틀 연속 반등했다. 아마존닷컴은 5.24%로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알파벳은 2.86% 상승 마감했다.

전날 웹브라이저 IE(인터넷익스플로러) 종료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가 2.97% 상승 마감했다. 이날 인텟스테이트카운터(Statcounter)는 5월 현재 구글의 ‘크롬’은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약 6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엣지’는 1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트링서비스기업 넷플릭스는 이날 7.50% 급등했다. 특별한 호재는 없었지만 456만 달러의 상금을 걸어놓고 영국에서 ‘실전 오징어게임’ 리얼리티쇼를 10부작으로 진행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 오징어게임 리얼리티쇼가 넷플릭스의 가입자를 다시 불러 모으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세계적 관심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오징어게임'이 지난 2021년 9월 출시된 이후 넷플릭스의 최다 시청 시리즈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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